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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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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 우리 한 살림 일라(일구어)보자


BY 보휘맘 2004-09-19

오랜 만에 8년전 그때를 되집어 봅니다.

7월의 태양이 한걸음 떼기도 힘들게 하던 그날

어느 작은 다방 .....들어선 순간  여기 저기 모여서

장기 , 바둑두는 할아버지들 .   긴 숨 한번 들어 마시고

다시 둘러 보니 위풍당당  유일한 젊은 사람 한사람이

가운데 탁자에 앉아 있어  저사람 이다  생각 들더군요


일주일에 한번씩 봐 왔던 선이라 가족들께 30분만 앉아


있다 온다 하고 왔었는데 웃는 모습이 너무 선한 이 남자

와 어느덧 7시간을 같이 앉아 있으면서 밥먹는 것도 마다

하고 있는 내모습에 어쩜 지금 우리의 모습이 살짝 보였는지도

 
모르 겠습니다.  긴장이 돼서 저녁 9시가 되도록 밥 먹기


싫다면서도 같이 있던 나 .  이런 나 보면서 당신이 맘에 들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밥먹는 것을 거부 한다 생각하며


기분이 좋았다던 한남자 .

33살 28살 늦은 나이에 연애같은 연애 처음 하는 우리두사람


하루하루 설레임이고 행복이고  난 그때 난생처음 안먹어도


배 부른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항상 마음이 붕 떠 있는 기분이고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먹고 싶은 생각도 안들고 우린 그렇게


행복 했었고 5개월뒤 어느날 "우리 서로 나이도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선을 본들 우리 보다 더 좋은 상대 만나 겠냐 왠만 하면


나랑 결혼 해서 우리 한 살림 일라 보자" 하는 말에 사실 난


서로 말로는 안 했어도 당연히 결혼할 것이다 라는 생각 가지고


있었기에 그 자리에서 "그렇게 해보자" 라며 좀더 멋있게 "시간을


달라  , 생각 해 보겠다" 등등  그런 말  한번 못하고 결혼 했습니다


그때의 말과 같이 우린 딸 , 아들 낳고 한살림도 이루며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만큼만 행복


하게 살면 좋겠습니다.


아컴 가족 여러분 여러분도 언제나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