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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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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8월에..


BY 목련 2004-08-31


가을이 오기전에

괜스레 우울모드에 빠지기전에

미리 미리

예방접종했다.

내 싸랑하는 친구들과...

 

4월 춘천에서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미영이랑 또 그렇게

동서울에서 만나 춘천으로 향했다.

 

친구중 춘천에 사는 희야가

생일을 맞이했기에..

예쁜 애끼반지를 해주기로  했다가..

걍...우리도 함께 했다.

역시...줌마는 줌마여...

(엄청나게 유치한 행동이지만..

이 자그마한 이벤트가

얼마나 행복을 주는지...

남자들은 모를꺼야...)

 

(이뿐것들..가을 유행이 꽃무늬라는것은

어찌 아셨는지...자맨걸...희야랑, 미영이랑)

 

(파란 하늘이 참 이쁘다.

그 하늘만큼이나 하얀추억이란 레스토랑도

아주 이뻤다.....2층으로 올라가 내려다

보이는 춘천시는...글쎄

밤이였다면 아주아주 황홀했겠지..

희야랑, 지현이랑..)


 

(하늘이 물빠진 청바지를 입었다고...

20대같다고 하더니....찢어진청바지를

입은 미영이가 딱 20대같다...지현이랑, 미영이랑)

 

가을편지/ 최양숙

 

내 사랑하는 친구들아..

말로써, 글로써 다 표현할 수 없는 거 알지?

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고,

지금의 모습..눈에 보이는대로

서로 믿고...지금처럼만 사랑하자.

 

남편들의 넘치는 사랑땜에

못산다고해도

젤로 행복한 비명일꺼라

서로 위안을 삼으며..

이뿌게 꾸며가자....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