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기전에
괜스레 우울모드에 빠지기전에
미리 미리
예방접종했다.
내 싸랑하는 친구들과...
4월 춘천에서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미영이랑 또 그렇게
동서울에서 만나 춘천으로 향했다.
친구중 춘천에 사는 희야가
생일을 맞이했기에..
예쁜 애끼반지를 해주기로 했다가..
걍...우리도 함께 했다.
역시...줌마는 줌마여...
(엄청나게 유치한 행동이지만..
이 자그마한 이벤트가
얼마나 행복을 주는지...
남자들은 모를꺼야...)
(이뿐것들..가을 유행이 꽃무늬라는것은
어찌 아셨는지...자맨걸...희야랑, 미영이랑)
(파란 하늘이 참 이쁘다.
그 하늘만큼이나 하얀추억이란 레스토랑도
아주 이뻤다.....2층으로 올라가 내려다
보이는 춘천시는...글쎄
밤이였다면 아주아주 황홀했겠지..
희야랑, 지현이랑..)
(하늘이 물빠진 청바지를 입었다고...
20대같다고 하더니....찢어진청바지를
입은 미영이가 딱 20대같다...지현이랑, 미영이랑)
가을편지/ 최양숙
내 사랑하는 친구들아..
말로써, 글로써 다 표현할 수 없는 거 알지?
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고,
지금의 모습..눈에 보이는대로
서로 믿고...지금처럼만 사랑하자.
남편들의 넘치는 사랑땜에
못산다고해도
젤로 행복한 비명일꺼라
서로 위안을 삼으며..
이뿌게 꾸며가자....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