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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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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왕국


BY 오드리햇반 2004-08-30

나는 종종 말도 안되는 소리로  아이들을 깨운다

어느날 아침은...

빨간 권투 글러브장갑을 끼고는  아들방에 들아가서는

 

    빨리 일어나!~

    빨간 나라에서 쳐들어왔오

    빨간 나라에 잡혀가기 싫으면 빨리 일어나

    얍~

    얍`

이러면서 아들의 엉덩이고 얼굴이고 등이고 팔이고 마구마구....펀치를 날린다

새빨간 거짓말에 새빨간 글러브 펀치에 아들은 새빨갛게 정신이든다

 

그리고 또 어느날아침은...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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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이방저방 신문지를 둘둘 말아 확성기처럼 입에 대고 떠들고 다닌다

 

오늘 아침 난 우리가족을 왕족으로 만들었다

이름도 지었다

   " 너미오 공주(딸)님... 어서 일어나세요

    이웃나라 왕자님이 오늘밤 무도회에 공주님을 초대했어요

    저것보세요

    호박으로만든 마차를 보내왔지 모에요

    어서 준비하고 마차에 오르세요

    오모나~~

    옥수수 껍질로 만든 드레스도 보냈네요"

      .

     쪼

      .

     르

      .

     르

      .

  

   아들방으로 달려간다

 

    "너도미워왕자(아들)야.... 어서 일어나거라~

    너미오 공주가  왕자님에게 청혼을 받았단다

    가는 길이  험하니  왕자인 네가  함께 가야겠구나...

    갈때 필히 빨간나라 장갑을 가지고가거라

    악당들을 만나면 그걸로 물리쳐야해

 

왕과 왕비가 출근할시간이되었다

 

"니나뽀(아빠)" 왕이 "너도미오" 왕자에게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를 받자

    "너도미오 왕자야...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공부도 하지말고 숙제도 하지말고

      오로지 놀기만 해라~"

 

공주와 왕자는 이번에는 왕비에게 이렇게 인사했다

"나만이뽀 왕비님 안녕히 다녀오세요~"

 

"호호호 ...오냐~~"

 

"나만이뽀"왕비는 기분좋게 집을 나섰다

 

출근을한 뒤  얼마뒤에 난 딸에게 이런 전화를 받았다

 

"엄마...근데,왜 너만 이뽀?....."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