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 빠르다
맏며느리 로 아랫동서보다 늦게 낳은 아들
그아들을 낳고 시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맏며느리 노릇 다한것같음 마음에 흐믓했다 남아 선호사상을 가진건 아니지만 어른들 좋아하는 모습에 어깨까지 들썩이며 내가 대단한일을 한것 같았으니...
이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까지 오줌을 싸대기 정말 환장하고 미칠노릇이였다
매일 매일 이불빨래는 기본이니 그 긴세월을 어찌 살았는지...
오줌 한번만 싸면 그날은 양반이다
두번 세번 싸대는건 기본 많게는 5번까지도 싼 날도 있었다
한방에서는 날때부터 방광이 작게 되어서 그렇다는데 그래도 오줌싸면 화가난다
하루는 자다 벌떡일어나서 바지를 내리길래 드디어 사람됬구나 했는데 냉장고 문을 열고
쉬를 하지를 않나 테레비와 비디오를 향해서 쉬를 하지를 않나
그래서 나중엔 그냥 이불에다 싸라 몸은 고되도 경제적인 손실은 적을테니깐
그러던 어느날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데 유치원 다니는아이 기저귀를 채울수도 없어서
무릎에 앉혀서 가는데 아이가 끄덕끄덕 졸더니
갑자기 무릎이 뜨끈뜨끈해지더니 오줌을 .....
온화한 모습으로 아들을 안고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온날도 있었다
초딩2년이 되도 오줌을 싸대니 결국 비뇨기과로 데리고 갔었다
검사결과 이상없다며 쌀알만한 연두색약을 주시는데
하루 두번 일주일치 9천6백원
오후에 한알 먹은 그날밤부터 지금까지 오줌을 안싼다
현대 과학의힘 정말 대단하다
9천6백원어치의 작은 알약이 10년간 못고친 오줌싸개를 고쳤다
진작에 병원에 데려갔으면 저나 나나 고생 덜했을걸....
지금은 심각하게 대학점수를 논하는 아들을 보노라면 그때 그생각에 웃움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