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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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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배 부를 순 없다.


BY 올리비아 2004-08-23

얼마전에 시댁 모임을 다녀 왔다. 
매해 여름엔 시골에서 
겨울엔 서울에서 계를 하는데
올해는 이촌동 사는 막내 고모네 순서다.

날도 덥고 하니 고모네 시댁인 
충북 진천 시골집에서 한다고 하다.

나 기대 망빵했다.^^
막내고모네 시골집 완죤 전원주택이다.

멋진 정원에서 바베큐나 뭐..
하여간 맛난거 많이 묵고 오겠구나..기대망빵~

근디..  근디요..
아니 왜케 개를 잡는대요 
환장하겠어요.ㅜㅜ

작년 여름 시골 형님네도
그해 겨울 일산 형님네도 ..
올해 여름은 설마했던 막내 고모네마저도
개와... 그리고 닭을...
개와 닭이라...너무 노골적인가...

그럼..

보신탕 그리고 삼계탕을..ㅡㅡ;

그 넓은 정원 뒷편 큰 냄비에 개를 삶고
그리곤 잠시후 푹 삶은 개를 가지고 와서는 
얇게 자르는데...아흐흐 정말..ㅜㅜ;

그날 난 늘 먹던 닭고기마저도 못 먹었다..
밥상 위에서 잠시 길잃은 나의 수저질은

외로운 하이에나처럼  헤메다 발견한 오아시스가 있었으니!
캬~그건 바로 김칫국이었다..
어쩜 이리도 김칫국이 시원하고 맛있다냐!
그 비싸고 몸에 좋다는
개고기 닭고기 마다하고
난 오직 하나 김칫국에 밥 말아서 
게눈 감추듯 말아 먹어 버렸다.
올~매나 다행인지..
상위에 놓여진 김칫국물이 
아무래도 밥 말아 먹기 부족하야
아예 김칫통을 찾아서  국자로  김칫국 퍼다가 
밥 한공기 팍 부어서  배터지게 먹었다...ㅡ,,ㅡ

이보다 더 배부를순 없다!
오메~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배부르게 먹는 법도 있다냥..하하.
........................
ㅜㅜ;

작년 여름 형님네 집에선 
물말아서 김치랑 먹고 왔는데
기대했던 올해는 물김치랑 먹고 왔다.

차라리 
된장국이라도 있었더라면...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옛말

바로 나를 두고 한 말이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