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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포옹 시간을 3분으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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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69

어머나 !!


BY 동해바다 2004-08-23



    
    분위기를 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만이 잘난 척 고고하게 노는 그런 사람이 싫다.
    하지만 놀 장소와 놀지못할 장소를 구분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도
    싫다.

    언젠가 어느 모임에서 단체로 여행을 할 기회가 있었다.
    인솔하던 직원 하나가
    가기 전 구두로 약속을 해 두었다.
    버스 안에서의 음주가무는 절대 피해 달라고...

    몇년 전 이 모임에서 문학기행이라는 이름을 걸고 버스에 오를때
    전혀 놀고 마실 분위기는 아니였건만...
    이게 웬일...
    출발 전반부터 낌새가 이상터라니..
    훌훌 털고 떠난 여행지에서의 느낌좋은 인상을 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주고받는 술 한잔에 너도나도 일어나 흔들어 제끼는것이 아닌가...
    40 초반의 나는 얼떨결에 일어서서 본의아닌 차 흔들림에 같이
    따라 흔들었던 때가 있었다....
 
    도로 위에서 일어나는 사고 중에서 버스내에서의 음주가무로 인한
    사고가 다반사이기에 여행을 인솔했던 그 직원은
    철저히 약속을 해 두었던 것이다...
    헌데....
    출발 몇 분 지나지 않아 버스기사가 틀어준 음악에
    직원과의 약속은 염두하지 않고 몇몇이  마냥 일어서서 흔드는 이가 있었으니...
    뒷좌석에 앉았다는 이유로 나를 불러 세우려 하지 않던가...
    조용히 말하며 저지했건만...
    흥.....하며 되돌아서는 60 초로의 아주머니..
    그냥 피식 웃고 말았다...
    결국 되돌아 오면서 나이든 서너명 만이 제 흥에 겨워 흔들고 논 꼴이
    되고 말았으니 ...제얼굴에 침뱉기가 아니였을까...

    우리가 어느 장소에서 어떻게 노느냐는 필수 기본으로 알아야 하는 법...  
    난 적어도 그 기본은 안다..

    생긴 내 모습을 보고 내가 부르는 노래들을 듣고 난 사람들이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한다...
    발라드풍인데 트롯을 부르다니....
    트로트...
    난 트롯이 좋다...

    즐겨 듣는 노래들은 거의가 조용하면서 슬픈 암울한 노래이라서인지
    그런 노래들을 피하여 부른다..
    듣기 편하고 부르기 쉬운 노래 트로트...
    그래서 대중가요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쉽게 다가오면서 삶의 애환이 깃든 노래 트로트...
    오늘따라 원없이 트로트가 부르고 싶다.


    ***
    
    비오는 날 조용한 음악이 제격이겠지만...
    분위기 반전으로 밝고 예쁜 노래하나 선사하고 갑니다..

    오늘은 처서
    비가 오지만 마음만은 밝은 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