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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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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날 적어보는 낙서


BY 로맨티스트 2004-08-18

    오늘 오전부터 또 비가 온다.

    비다...

    잃어버린 꿈이 새삼 안타까워지는
    살아갈 날의 무게를 다시 지게 되는
    그런 날이다...

    이런 날은...
    같은 공감대로 애정을 다져온 사람들과
    정답게 카페에 마주앉아
    아름다운 추억의 일들을 떠올리고 싶다.

    오래만에 맘껏 웃어도 보고
    이루지 못한 꿈들로 서글퍼도 하며
    가벼운 차림으로
    대충 아무옷이나 걸치고 나가도
    흉이 안되는 그런 친구같은 사람이라면
    더욱 좋겠지...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적한 어디엔가 차 세워놓고
    창문유리로 흘러내리는 빗방울들 바라보며...
    차안에 드러누워
    애잔한 음악에 취해보고도 싶다.

    그렇게...
    비 내리는 날의 쓸쓸함을 만끽하고싶다.

    비 내리는 날의 고독
    그것은 또 다른 인생의 즐거움 일것이다

    진정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이라면
    그 속에서 뭔가 자아를 찾을 수도 있겠지...

    빗속에 추억이 있고
    빗속에 그리움이 있고
    빗속에 인생이 있음을 아는 이와
    따뜻한 커피한잔 나누며
    오래도록 시간가는줄 모르고
    편안하게 이야기하고싶다.

    오늘같이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배경음악 : Carmelo Zappulla-Suspiran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