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년전 왕초보 시절에 따끈따끈한 면허증 발급 받은날 나는 용감히 차를 몰고 시내로 나갔다. 운전을 빨리 늘게 하려면 과감해져야 는다는 이야기는 주워 들은건 있어서 나는 운전 첫날 시내 한복판을 관통 하기로 했다. 하여.. 외곽지도 아니고 포항에서 제일 복잡 하다는 육거리에서 오거리까지. 육거리를 통과해 오거리 까지 지나가야만 비로소 운전자라고 할만큼 육거리와 오거리 사이는 초보 운전 자들에게는 마의 도로인데.. 그곳을 면허증 손에 쥔 그날 당시 고1짜리 복달이를 달고 용감하게. """운전은 초보.!!건들면 람보..!!""요런 문구를 뒷유리창에 붙이고 시동을 걸었는데... 그야말로 깡으로 밀어부쳐 무사히 육거리를 통과 하고 내가 가려는 단골 미장원 앞에 주차를 시키려는데 꼭 차한대만 들어갈 노상 주차장에 차를 파킹 하기로 했다. 면허증 첫날 차한대 들어갈 공간에 주차를 한다는건 완전 미친 짓이란걸 미쳐 몰라었다. 뒤 꽁지부터 들어 가라는 주차 아저씨의 말대로 뒷 꽁지를 들이 미니..이게 되나.. 땀은 찔찔 나고 사춘기 고1 당시 복달이는 조수석에서 얼굴 벌게 손으로 가리고 있고. 주차 아저씨 ""왼쪽으로 핸들 돌려요..아니 그짝 말고요~~!!!"" ""다시 오른쪽 으로 다시 전진 !다시 후진~.반대 로요 아냐아냐 밥먹는 손 오른짝 ~~내가 미쳐..아줌마!!다시 앞으로 빼욧!"' 그 주차 아저씨 처음엔 차분히 교습?하시드만 점차 목소리 톤이 올라 가기 시작 했다. ""아니지 아니지...!!핸들을 반만 돌리고 서서히 뒤로~~이번엔 밥 안먹는 손!!"" 아...당황 하니 어느쪽이 밥먹는 손인지..헷갈리기 시작.... 이렇게 삼십 여분을 씨름을 하는데 그 아저씨 목청이 얼마나 큰지 젊은 애들이 모이는 그 로데오 거리에서 "부릉! 부릉 `~끽..스톱!! 다시 핸들 감어요.!!다시 핸들 풀고!!" 반 클러치와 가속 페달 을 적절히 조절을 못하니 뒷 마후라에선 연신 연기가 뿜어져 골목을 자욱히 만들고 ..그때 생각난 노래""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 처럼...""그 가사가 생각 날게 모람.. 나의 주차 하고자 붕붕 되는 소리와 아저씨의 큰 목소리 덕분에 젊은 애들이 모여들기 시작 했다 지나가다 멈춘 학생들 극장에서 막 나온 청년들 혹은 솜사탕 먹던 연인..쥐포 파는 아저씨 까지 수십명이 내차 앞에서 응원을 하는거였다. '"아줌마~~오른쪽~~잇빠이 감아요~~"" ""아뇨 아뇨`~~왼쪽~~뒤로 쫌만요~~스톱!"" '"조금 더 감아요~~~~오른쪽으로`~아니아니요~~왼쪽 으로 감았네요~~으`~으~스톱!" 수십명에 젊은 애들은 발까지 동동 굴려 가며 온몸으로 응원을 하는거였다 한마디로 정이 철철 넘치는 우리 사회 좋은 사회 정 넘치는 경상도땅...좋은 땅 ....
얼마나 삼십 여분을 용을 썼는지 폼잡으려고 분칠한 화장은 땀으로 얼룩덜룩. 옆자리 아들은 얼굴은 여전히 가리고 "엄마..내 미치겠다.잘좀 해바라..어휴 이기 몬망신이고..쫌..""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주차에 성공을 하니 내 첫마디/""아.대한민국.."" 그리고 앞에서는 수십명의 젊은 애들이 모여 들어 날리가 났다. ""와`~~아줌마`~~해냈다`~~화이팅팅팅`~~우~~~~짝짝~~~짝짝~짝짝짝짝 ~~'" 지그끼리 맞박수를 치며 좋아라 깡총깡총 뛰고...만세를 부르고..태극기만 안들었지.. 마치 8.15 광복절 같은 분위기 였다. 정신을 차리고 뒤를 보니 뒤에는 나로인해 오도가도 못하는 차량들이 줄을 섰고 앞을 보니 수십명의 인파?에 에어 쌓인 모자가 차안에 있었으니.. 그 덕분에..그날 이후 작은 공간에도 척척 주차할 능력이 생겼고 운전중 후진이 제일 어렵다는것도 터득 했지만 운전을 하려면 3개국어에 능통 해야한다는 것도 알았다. ""핸들 ..기아..오라이..빠꾸 ..잇빠이 ..클러치 ..라이트 .백미러 ..전조등 .미등""등등..3개 국어는 필수 적으로 알아 들어야 제대로 된 운전자 라는것을.하`~~ 그리고 그날 집에 오는길 .. 어느새 어둠이 내려 첫 밤길을 운전을 하는데 이상하게 포항시내가 깜깜 한거였다 ""어쒸이~~오늘 따라 왜 이리 거리가 어둡냐.."""중얼 거리는데 알고보니 거리가 어두운게 아니고 내가 라이트를 안켜서 어두운줄 집에 와서 알았다. 삼십 여분을 온몸으로 응원 해준 그 수십명의 인파들. 그리고 끝까지 해보라며 가르켜준 목청 큰 주차 아저씨. 이자리를 빌어 뒤늦게나마..감사 합니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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