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얘개했듯이 "여행은 생활의 활력소"라는 말처럼 우리 족은 일상에 지쳐 힘들고 고단할때면 무조건 배낭 하나 메고 발길 닿는데로 여행을 떠나곤 했습니다.
그렇게 다닌 곳도 이젠 제법 될 뿐더러 여행의 추억이 쌓이고 쌓여 생활이 무료해지면 다시금 그때의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답니다.
얼마전엔, 비록 몇 번 가본 서해지만 이번엔 좀 더 알찬 여행을 하기 위해(그동안은 바닷가 위주로 놀이삼아 다녔답니다. 그러나 점점 자라는 아이에게 기왕이면 조금이라도 역사를 알게 해주고 생태계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사전답사에서부터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까지 접속해 출발지에서부터의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고 출발하였답니다.
우리는 애초 2박 3일의 예정으로 여행을 하려고 했으나 서해대교의 개통으로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1박 2일로 계획을 세우고 배낭을 챙겼답니다.
이른아침,,,
여행의 들뜬 기분을 안고 일찌감치 출발한 우리는 서해대교를 지나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다가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자마자 인근에 위치한 "개심사"로 먼저 첫 방문을 하였습니다.
▲개심사는 ,,,
→충남 4대 사찰의 하나로 고즈넉한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특히나, 봄에 벚꽃이 절정을 이룰때는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유독, 눈에 띄는게 있는데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기둥으로 삼아 지은 절집이 매우 독특하여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더군요..
개심사에 도착한 시간이 워낙에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법당에 우리 가족만이 덩그러니 들어가 아이에게도 부처님에게 절하는 모습을 가르쳐 준 뒤 마음속에 있는 소원을 빌어보라고도 해보았습니다.
비록, 제대로 절을 하진 못했으나 아이 나름대로 엉덩이 하늘로 번쩍 들고 숙연히 뭔가를 새기며 부처님께 절 하는 모습은 한없이 평온한 마음이 들어 참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참고로 개심사의 교통편을 소개합니다.
1. 현지교통:(시내버스)서산→해미→운산행(수시운행)
※서령버스 연락처:(041)669-0555
2. 도로안내:1)천안→온양→예산→45번국도→덕산→해미→647번 지방도→운신초등학교→개심사.
2)서울→서해안고속도로→서산나들목→647번 지방도→운신초등학교→개심사.
▲두번째 방문지는 슬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해미읍성"!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위치한 해미읍성은 조선시대의 대표적 읍성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읍성이란 읍을 둘러싸고 세운 평지성으로 해미읍성 외에 고창읍성, 낙안읍성 등이 유명하답니다^^)
→해미읍성은 조선 성종 22년, 1491년에 완성한 석성으로 조선말 천주교도들의 순교 성지로 유명한데, 천주교 박해 당시 관아가 있던 해미읍성으로 충청도 각 지역에서 수 많은 신자들이 잡혀와 고문받고 죽음을 당했으며 특히 1866년 박해때에는 1천명이 이곳에서 처형됐다고 합니다. 성문밖에 있는 회화나무에 매달려 고문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은 신도들을 돌 위에 태질해 살해했던 자리개돌이 있어 천주교도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미읍성의 교통편도 알려 드릴께요^^
1. 현지교통:서산 공용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 및 시내버스 수시운행, 해미읍에서 하차.
※서산 공용버스터미널 연락처:(041)665-4808
2. 도로안내
1) 서해안고속도로→해미IC→해미읍성
2)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아산시→21번국도→예산읍→45번국도→삽교→해미고개→한서대학교 입구→산수저수지→해미읍성.
▲마지막 방문지는 드디어 온 식구들이 고대하던 바다,,갯벌,,"몽산포" 랍니다.^^
→몽산포는 청포대 해수욕장과 연결되어 백사장의 길이가 끝이 안 보이며, 해수욕장 뒷편에 있는 소나무 숲은 전국 최상이라고도 합니다.
→또, 몽산포 갯벌은 진흙갯벌이 아닌 규사질의 모래 갯벌이라 발이 빠지지 않아 가족들이 함께 한가로이 조개캐기에도 그만이랍니다.^^
→오후 2시경 전후로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 조개캐기의 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터라 시간에 맞춰 도착한 우리가족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미리 준비해간 호미와 양파망을 챙겨 갯벌로 뛰어 들어갔답니다.
→부드럽게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모래결이 너무 좋고, 아무데고 주저앉아 호미와 갈쿠리로 갯벌만 파헤치면 쏟아지는 동죽이니 맛조개는 아이도 신기한지 연신 입을 다물지 못하더군요..
→그렇게 온 식구가 몸에 뻘을 뒤집어 써가며 열심히 조개를 캐다보니 어느새 슬그머니 들어오는 물결이 느껴져 부리나케 챙겨서 둑에 나오니 그새 바닷물도 제법 많이도 들어왔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서해에서의 '행복한 여정'을 마치고, 가슴 가득 추억을 품고 일상으로 돌아 왔답니다.
▲몽사포,,교통편도 알려 드릴께요
1. 자가용 이용시: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태안→남면→몽산포해수욕장.
2. 대중교통이용시:충남(서산, 태안)방면을 타신후→태안남면.
※마지막으로 이번에 저희가 했던 여행을 다른 가족들에게도 꼬~옥 권하고 싶답니다^^.
몽산포는, 어린 아가들도 갯벌에서 뛰놀수 있어 참 좋을 뿐더러, 아직 주변 상권이 그리 발달하지 않아 복잡하지 않고 한가로워 가족들이 쉬었다 오기에는 제격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