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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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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힘!~


BY 오드리햇반 2004-08-17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했던것들이 하나둘 의식화 되면서 부터
그것이 내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습관처럼 익숙해진 누군가로부터  끊임없이

길들여진  또 하나의 세계였다는것을 자주 느끼게 된다

 

가령  생활력이 강한 여자를 볼때면 이랬다
괜시레 딴지를 걸며 

 

저렇게 악착같이 살아 뭐하지...
그녀들은 결코 여자답지 못해...
또 그녀들의 삶은 거칠고 억셀거야...
그건 자기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지는 거나 같아...


그렇게 단정지으며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단 외면하려 애썼다

 

여자는  남자안에서 평안을 추구하며 행복해 하는것이 값진것이라며
아둥바둥 살아가는 그녀들이 열등하다는 생각을한 채
스스로 우월감에 빠졌고 그들을 삶을 동정했다
나는 그렇게 길들여졌다
그것이 내가 여자로 살아온 방법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옳은것이라 생각했다

 

이것은 내가 이 사회에 여자로 살아오면서 길들여진 결과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여자로의 특징(?)으로 구분 되어지고
보고 들고 성장하면서 여자란  틀에 갇혀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그것이 모범 답안지처럼 되어 그대로 꿰 맞춰가며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다

 

내게는 아들과 딸이 있다 
이제는 세상이 변했다고 외치지만
그렇지만 티나지 않게

여자는 여자답게

남자는 남자답게 키우기를  거듭한다

 

무엇이 진정 옳은 것인지 대충 흐름은 알것같지만
수십년 아니 수백년의 흐름으로 이어진 의식을 전환한다는건 쉽지않다


여자가 여자다워야하고 남자가 남자다워야 한다는건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는 틀을  한번 깨뜨리고 다시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나가야 하기때문이다
그렇게 했을때 비로서 내 아이들은 그들의 삶에 있어 방향을 제대로 잡아갈 것이고
그들의 여성과 남성이란 무기를 휘두르지않고  이 세상을 살면서
혼란을 겪게되는 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수백년동안 여성과 남성은  자신들의 성을 놓고 거래를 해왔다
여성이 상품화가 되기 시작하고  여성을  돈으로  사고 남성은 맘에 드는 여성을
얻기위해  자신의 노동력과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으려 수많은 싸움과 경쟁을 해야만했다
남자의 수명이 짧은것이 그러한 이유에서이라나


각자의 성을  명확하게 구분지어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어 한치도 어긋남없이
수행해야하는 저마다의 사명인냥 그렇게  길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거래란 적절한 선에서 서로의 이익이 상호보완되어야한다
남성은 자신들의  고유한 우월권을 갇게되고  여성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장치를
사용하면서 점점 더 여성을 나약하게 길들인 결과...

 

공주병이란 치명적질병을 껴안게 되었고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는 환상을 갖게되고
그러기 위해서 외적 아름다만움이 최상의 가치가되고
그 결과로 인해 성형수술이 만연한 으뜸국가가되고....


그것의 과연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남성이 여성을 바라보는  이율배반적 시각은 이 뿐만이 아니다
물론 남성에게 전적으로 잘못이 있다는것은 아니다
거기에 동조하지 말았어야 하는 여성의 자각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지만
이제는 그러한 싸움을 하기 앞서 제대로된 의식개혁이 필요하단 얘기다

 

우리들의 권리를 찾겠다는 소리를 여성의 인권주장이니 평등주장이니 그러한
잣대로만 재려하지 말아야겠다


여성들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레 두려워하는 따위의 비생산적인 시각도 버려야한다


진정한 사회발전을 위해 한방향으로 나아갈수 있는 우리모두의 공통적 시각을 가져야겠다


여성의 목소리 남성의 목소리 따로 낼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진정한 평화와 평등으로 가는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나이가 드는것에 대해  나 스스로도 만족하는 것 중 하나가 주위의 시선에
그리 연연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별로 좋지 않은 말로 내가 뻔뻔해진다던가  얼굴이 점점 두꺼워 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하지만 그 편리함은 이루말할수가없다


불이익을 참아내고  귀찮은일은 조금 손해보고  궁금한 것은 대충 넘기고마는
그걸 미덕이라 알고 지냈던 그런 여성


이제는 그런 여성이 이 사회에 남아 있어서는 안된다


따져보고 살펴보고 부딫혀보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 같지만 결국은 그것이 사회를 바로 세우는 또 하나의  에너지가 되는 길임을 알아야겠다

 

남들이 어찌 볼까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 들의 반응에 두려워할 필요는없다


진정한  목소리를 갖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


아줌마부대가 왜 강한지는 그들이  용기를 가졌음엔 두말 할 나위 없다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두뇌는 분명 있다


하지만 그들을 지탱해 주고 그들의 보이지 않는 잠재적인 자원들은
개개의 아줌마인 나의  힘도 한 몫한다

 

내 가 가지고있는 생각...


내가 느끼고 있는것....


내가 주장하고 싶은것 ...

 

이것이 모두 아줌마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