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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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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오리까?


BY 가을단풍 2004-08-10

혼자 말도 못하고 고민 고민 하다가 이글을 씁니다.

어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지요.

오늘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별일 없느냐고 안부를 물었더니 너무 속상해서 어제 밤새울고  아직 울고 있는 중이라내요.

이유는?

부모의 유산문제 때문이지요.

나참 !

남에게 함부로 말하기도 그렇고 하지만 이집 장녀로 어떻해 해야하는가 판단이 안서 아줌마 닷컴을 통하여 자문을 얻고자 합니다.

저희집은 아들 둘 딸 넷입니다.

오빠는 모 대학 교수

남동생은 잘나가는 대기업에 과장

그리고 장녀인 저를 비롯해서 여동생이 셋입니다.

공무원으로 평생을 지켜오던 아버지께서 정년퇴임을 하시고 재산을 많이 물려받은 것도 아닌데 자식 육남매를 그런대로 잘 길러 주셨지요.

특히 아들 둘은 어디다 내어놓아도 괜찮은 선망의 대상이고 딸들 넷은 사는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고 평범합니다.

그래서 언니인 제가 조금은 경제력이 있는 편이라 여동생들이 집을 살때나 사업에 곤란이 올때는 항상 부모대신 나서서 수습을 해줬지요.

부모는 항상 아들 선호사상이 강하다못해 병적인 상황이라 딸들이 도움을 받을 틈이 없었지요.

도움을 못주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항상 딸은 남의 식구다라는 의식이 강해 장녀인 제가 동생들을 보살피지 않으면 안되는 형편이었지요.

다행히 우리 남편은 처제들이 곤란에 빠질때마다 조건없이 도와 주었지요.

특히 제 바로 밑에 동생은 남편감을 제가 골라 선택을 해줬어요.

너무나 착하고 머리가 좋아 후세의 자손을 위해 제부로 삼았어요.

그리고 그 아래 제부는 우리 남편하고 죽고 못사는 사이로 성격이 아주 잘 맞아요.

그리고 막내 제부는 우리 남편이 하는 일하고 직업이 연결되어 있어요.

그러니 사랑을 안할래야 안해줄수가 없는 입장이지요.

그러니 맡딸인 제가 집안의 중축이 되는건 너무 당연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몇일전 딸 사위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우리 아버지께서 유산 문제를 아주 단오하게 말씀 하셨어요.

딸들은 재산을 조금도 줄수 없으니 그리 알고 있으라고.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얼마나 서운다던지

어짜피 아들 선호사상이 너무 강하신분들이라 그럴줄은 알았지요.

하지만 나이 70도 안되서 그런식으로 선언 한다는 것이 너무나 기분이 나빴지요.

그 자리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실것 같았어요.

있는 년이 더 지랄이라고.

그러실까봐 꾹 참 았어요.

오늘 동생하고 통화를 해보니 이애 하는말

"언니 나도 그럴줄은 알았어. 그렇지만 아들한테 어느 정도는 재산을 주고 작은거 하나라도 딸들 몴으로 남겨줄줄 알았다.그런데 딸을은 뭐야 아들은 낳으려다가 실수해서 떨어진게 딸이란 말인데 꼭 재산을 달라는 것보다 기 섭섭한것은 딸은 자식이 아니다라고 딱선포 한다는 것이 너무 슬퍼 그래서 계속 울었다.

언니야! 우리끼리 뭉치자."그러더라구요.

저는 그 재산의 얼마보다 내 동생들

동생들이 자그많치 셋이나 되는데 살면서 어려움이 오게되면 특히 건강에 문제가 생겨 큰일이 생길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랍니다.

이 동생들 셋중에 큰병 안생긴다는 보장이 있나요.

요즘엔 왠만한 병도 돈있으면 살고 돈없으면 죽는다는 사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현실이지요.

만약 동생들이 몹쓸 병이라도 걸린다면 부모 유산이 있으면 쉽게 쓸수 있잖아요.

나는 이런 점에서 부모 재산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있잖아요.

내가 어떻게 처신을 해야할지 여러분께 자문을 구합니다.

부모를 포기하고 딸들끼리 뭉쳐야 할까요.

아니면 치사하더라도 부모를 설득이라도 해봐야 하는 건가요.

이것은 나 하나만의 일이 아니라서 심사 숙고 해야 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친정 집안에 행사가 있을때는 아들들하고 육남매가 거의 똑 같이 분배를 해서 부담을 했지요.

특히 여동생 하나는 살면서 생활에 문제가 생겨 경제적인 곤란이 아주 심각했었지요.

그래도 책임이라 다른 형제와 똑 같이 분담을 했답니다.

지금도 이 동생이 아직 집이 없습니다.

아파트 분양을 받아놓고 대기 상태이긴 하지만 동생들이 모두 어리고 이상하게 없는 집으로 모두 출가를 하는 바람에 신혼살림을 모두 방하나에 모든 살림을 들여놓고 생활을 하였지요.

그러다보니 딸들은 모두 성실합니다.

아들은 맨처음 결혼할때 작은 아파트를 한채 사주더니 작은 아들은 강남에다 27평짜리 아파트를 얻어주었지요.

아들들은 지식도 꽉꽉 찬데다가 부모가 기반을 튼튼히 다져주니 일찍 자리를 잡고 고생도 없고 좋은 차에 장가도 잘들고 애들도 아들 딸 남매씩 척척낳아 거기에 공부까지 잘해 복에 복을 누리는데 평범하기보다 오히려 지지리 고생인 딸들이 부모눈에 안보인다는 것은 몹시 서운한 일입니다.

나도 부모를 포기할까요?
우리 동생은 모두 포기한다고 하던걸요.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자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