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금 필드에 나간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수진이 개스 나왔대?" 이런...우리말로 합시다. "며느리 방귀 꾸었대?" 너무나 웃으워서 전화통이 터지도록 웃었습니다. 골프 친구들이 옆에서 큰 소리로 웃어대는 소리가 전파를 타고 전해 옵니다. 이쪽 저쪽에서 웃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이유인즉은 그저께 밤 11시 며느리가 맹장 수술을 했습니다. 어제는 주일이라 예배를 마친후 오후에 내외가 찾아가서 병실로 옮긴 며느리를 위해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근엄하신 시아버님께서 자리를 뜨면서 며느리에게 부탁을 합니다. "그럼 몸조리 잘하고. 개스 나오거든 전화해라" 웃을려다 시아버지 염려가 하두 진지해서 짐짓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그곳에는 사돈댁 총각과 연애하는 낯선 처녀까지 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며느리에게 방귀 뀌거든 전화하라고 주문하는 시아버지가 왜 그리 웃음이 나오는지...ㅎㅎㅎ 지금도 생각만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때가 되면 어련할까...평소에 농담도 잘 안하는 남편이 엄숙하게 며느리에게 방귀 빨리 꾸라고 닥달을 하는 느낌이 완전 코메디가 아닌가요? 아직도 전화가 안왔는데 방귀를 아직 못꾼건지 꾸었어도 부끄러워서 전화를 못하는건지 시어머니까지 방뀌 안부를 물어야 하는건지...ㅎㅎㅎㅎㅎㅎ 부디 회복과정이 원만하고 이전보다 더 건강하게 퇴원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