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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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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수 있는 행복


BY 선물 2004-07-20

아주 아주 오랜만에 컴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망설이다가 자판을 두드립니다.

 

사람이 힘이 들고 지치기 시작하니 무기력증이 생기더군요.

그래도 나름대로는 줄기차게 끄적였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 끄적거림조차 제겐 너무나 과분한 행위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겐 온라인 상의 작은 글방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 정말 오랜만에 그 글방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처음 글방이 생긴 후로 거의 매일이다시피 글을 올렸고

그러다가 조금씩 조금씩 그 횟수가 줄어들고

그리고 어느 날부터인가는 한 달에 한 번 글 올리기조차 벅차게 되었습니다.

 

숨 쉬듯이 글을 대하리라 생각했는데,,,

한 동안은 그 정열이 그대로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글을 가까이  할 수 없어 안절부절 못하기도 했지요.

글을 쓸 수 있는 마음과 시간과 상황이 허락된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행복이라는 것을 그 때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자연스럽게 글 속에 묻혀 쓰고 읽고 안기며 함께 하던 시간들이 얼마나 절박한 행복인지를 알게 되었다는 것, 그것은 어쩜 슬픈 일일 수도 있습니다.

영원히 그런 시간이 없다면 더 좋겠지요.

 

무슨 말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할지 이젠 너무 낯설어진 느낌입니다.

마음을 글로 그려내는 것이 참 힘들다는 것을 지금 이 순간도 절감하고 있습니다.

 

절실...절박...절감...

저, 지금 계속 이런 강한 표현들을 쏟아내고 있네요.

 

그러나 제게도 그 행복이 다시 주어질 것을 한 치도 의심하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글 벗들...

모두에게 그 행복을 음미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금 제 글을 편안하게 읽으시는 그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