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께서 엄마랑 의논했는데
너 차 새로 바꾸어라
그거 어디 무서워서 타겠냐
92년산 겔로퍼 조수석 의자는 흔들흔들거리고
소리또한 요란하여 화물차가 따로없지만
그래도 난 편하게 잘도 다니는데
보는분들은 걱정되시나보다
막내동서 형님 차 안바꾸세요
벌써 여러번 물어보았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그거만이락도 감지덕지인데
난 아버님 ,동서들한데 무슨소리들을지 모르니
사주신다는건 좋으나 싫은데요 하니
내가 사주는데 지네들이 뭔 말을 하겠낸다
그래도 동서들은 같은 며누리인데 나만 사주면
속마음이 좋을지 모르니 내마음은 불안한데
아버님 벌써 전화번호 돌리며
판매점 소장을 집으로 오라고 하신다
그렇게하여 어제 계약을 했는데 차가 내일 저녁에 나온다고 전화왔다
동서들한테 말도 안해보고 마음이 걱정되어서인지
어제밤 잠도 안오더니 오늘은 하루종일 입안이 쓰다
미안해서 아버님 돌침대사드릴려고 인테넷 이곳저곳 뒤적였다
시동생들은 밥한번 사야되겠지.........................
아버님 감사합니다 아버님도 근검절약으로 지금까지 살아오셨는데
아버님이 차 사주실지는 정말 생각도 못해보았는데............
아버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열심히 기사노릇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