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사람이 여자든지 남자든지
무겁게 짊어진 삶의 무게를 반쯤 내려놓고
이야기 할수 있는
그런사람이면 좋겠다...
어느 길가 우연이든 필연이든
사소한 인연으로 만나
차표 한 장으로 같은 역에 내려
차 한잔 앞에 놓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웃음과
기쁜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질 수 있는
그런사람이면 좋겠다...
비가 오는날에
가로등불이 졸고있는 길을 거닐며
한 개비의 담배 연기속에 비친
그리움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가끔은 골목 모퉁이 포장마차에 앉아
설레이며 부딪치는 술잔의 짜릿함을 지닌 그런 사람
내게도 향기 있는 사랑의 추억이 있다고
한잔의 술을 마실때 마다
흐르는 서러움의 눈물을 더듬어 주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 사랑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인한 슬픔을 맛본 사람이
그 슬픔을 이해하고
그것으로 인해 이별을 해본 사람만이
이별의 아픔을 알듯
가슴 저미는 향기로운 추억하나
가지고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배경음악 : 이안 - 물고기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