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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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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를 사랑한다고 하는 아들


BY 소나무 2004-07-13

요즘들어 유치원에 무척이나 가기 싫어하는 아들을 ...

어떻게좀 꼬득여 볼려고...

자는 아들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아니 아저씨 이불을 안덮고자면 어떡 하나요?"

[얼굴에 미소를 띄우는 아들을 보고]때는 이때다.싶어

"아저씨~이불을 덮으세요...두개 덮어 드릴께요~"이중으로 덮어주면서 슬그머니

볼에 뽀뽀를 해줬답니다.

싫지만은 안았는지....아들은 이내 웃으며 장난을 받아드리더군요.

그렇게 아들의 잠을 깨워놓고...

아저씨! 키위를 먼저 드릴까요?물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그러더니 던지는 한마디

[엄마~초록색 키위야?골든키위야?]

"아~ 물론 골든키위죠!"[저희아들 골든키위를 무척 좋아합니다]

다시 한번 만족 한다는듯이 고개를 끄덕끄덕

아침부터 키위 두개를 꺼내서 숟가락으로 두개를 다 떠먹이고서도...

뭔가 하나 더 먹이고 싶은 마음에...

 

"아저씨 밥을 먹을까요? 아님 우유에 콘프라이트를 타드릴까요?"

[엄마 ! 우유에 타줘!]

"아    네~에   그럼 타드리겠습니다."

솔직히 난 별 생각 없었지만 ...함께 먹는 모습을 보여야지만 아이들이

음식을 한숟가락이라도 더 먹는다기에...저도 함께 먹었답니다.

저희아들 편식이  있거든요.

먹는것보다 안먹는 음식이 더 많아 항상 전  고민이랍니다.

그래서 뭐든 먹는모습이라도 보기위해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먹여야지~   하는 맘 뿐이랍니다.

  사실 저희 아들은 아기였을때부터 지병이 있어서...

음식 조절을 했어야 했답니다.

더구나 아이를 처음 키우는 초보엄마 였기에

요령도 없이 정말 음식을 영양가없이 단순하게만 먹였답니다.

그래서 편식도 못먹는 음식도 많은것 같아요.

 

오늘은........

아침부터 아들을 유치원에 일찍 보내기위해...

제가 잔꽤를 부린덕에....잠깐이였지만 아들이 원하는 탑블레이드 팽이시합도

몇차례 해주고는 작전성공 했답니다.

얼마전까지 고열에 시달리고...병원만 들락거리며 고생을 하는 바람에...

한 10일 정도를  유치원에 보내지 못했거든요.

그랬더니...요녀석이 자꾸 유치원에 가지않으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나이가 나이인만큼...친구들과 놀이시간도갖고 배우는것도

게을리해선 안되겠다싶어...

아들의 기분을 좀 맞춰주기로 했답니다.

그랬더니...싫은 내색한번없이 양치하고 세수하더니...옷갈아입고...가방을매더군요.

무척 고맙죠...솔직히 아직까지도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늘 내가 끼고 살수만은 없기에....

맘 아파도 냉정할때 해야 겠더라구요.

 

솔직히 전 젊은 주부...젊은 엄마이긴 하지만

좋은 엄마는 아니랍니다.

아이가 두돌 되기전에 병을 알게되고...또 아직까지 치료와 정기검진 중이랍니다.

아주 가끔만 웃는 엄마 좋은엄마이지만

가끔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주 심술굳고...인내심없고.이해력 없는 엄마랍니다.

한마디로 단순무식하죠.

저두...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였답니다.

그런데 이해 하실라나요?

아픈아이 키우는거....솔직히 키워 본사람만이 알겁니다.

남들 아이보다 기저귀 늦게까지 채운다며......

주윗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시선 무지 받았습니다.

[솔직히 신장이 좋지못해 소변을 거의 못누고...참으면 안되기에 그렇게라도 해야했죠]

 

또 아이 개월수도 있는데 아직까지 업고 다니냐는 소리 정말 지겹게 들었습니다.

[먹지못하는애가 잘 걸을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한끼 굶으면 힘없어 못 움직이는데...죽 한그릇으로 하루를 버티는 애가

걸을 힘이 있다면...그게 이상한거지요]

그건다 참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아이가 4살이 되는 무렵부터...주윗사람들...항상하는질문이 저를 더 힘들게 하더군요.

나이가 4살인데 집중교육 안시키느냐고....

물론 한두번씩 그럴수도 있죠[자신들은 시키니깐 당연한거라 느끼기도 할꺼구요]

 

내 속사정 알아봐야....느끼고 겪어보지못한 저 사람들이 뭘 얼마나 알겠냐며

그냥 한숨한번 내쉬고....넘겨버려야 했으니깐요.

하지만....그래도  저는 그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쉽게 잊혀지지가 않더군요.

그때부터 랄까요?

전 많이 달라지고 있었답니다.

아이에게 쉽게 소리지르고 때리기도 하는 악마같은 엄마루요.

남들 앞에서  한번의 실수조차도  용납 못하는 엄마가 되어 버렸죠.

솔직히 남들이 내 아이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한마디라도 할까봐

먼저 제가 겁을 먹고 살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를 너무 모질게 키웠답니다.

 

그런데두...주윗사람들 몇몇은 그러더군요,

아이를 온실속 화초처럼 키운다구요.

참 기가 막히더군요.

왜그리 남의 일에 그렇게 사사로운 말들이 많은지...이해가 가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파서 좀 안아주고 다독거리는게...남들눈엔 가증으로 보일까요?

자신들이 자기 자식들에게 하는건 다괜찮고 남들이 하는건 이상한건가요?

왜 그런말 있죠! 내가하는건 사랑이고 남이하는사랑은 불륜이라는말

 

지금와서 생각하면........

전 항상 제 성질에 못이겨 아들을늘 그렇게 비참하게 울렸습니다.

잠든 아이의 모습을보면 미안함에 하염없이 울기도 했지만...

다음날이면 전 또 전날의 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런제가 이젠 달라져야 겠다고 느낀답니다.

내 자식 내방식대로 키워야 겠다는건 아니지만...

아이에게 그래도 노력하고 이해심 많은 엄마이고 싶은 생각을 이제서야 했거든요.

 

왜 내 자신이 남들 말에 그렇게 신경을  쓰며 살았는지...

정말 후회 스럽습니다.

지금의 저희아들...6살 입니다.

12월 말일 생이라서 아직 5번째 생일이 5달이나 남았죠.

그런제 아들이 저에게 묻습니다.

["엄마 나 미워해?" ]라구요

저의 심장을 쥐어짜는 한마디 물음 이었습니다.

얼마나 못되게 굴었으면 그런 느낌을 받았을지....그동안 자신을 미워한다는 엄마를보며

얼마나 괴로워 했을지.........정말 견딜수없이 제 자신이 원망 스러웠습니다.

아들에게 대답 했어요.

"아니~ 왜 엄마가 널 미워해  아니야...엄만 널 아주많이 사랑해"

아들을 끌어안고 우는데...아들이 제 눈물을 닦아주면서 그러더군요.

[엄마~아.... 울지마...나두 엄마 많이 많이 사랑해] 라구요.

참...무능하고...못된엄마인데...

그렇게 순결하고 깨끗한 아이의 사랑을 받는다는게.

너무나 죄스럽고 미안했습니다.

이렇게 해맑고 예쁜데...

난 왜 그토록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는지....

너무 늦은 후회를 했답니다....이젠 다시는 다시는 절대

아들의 맘을 아프게 다치게 하고싶지 않네요.

그동안의 못된 엄마의모습...행동...

어린아들의 기억에 남지 안게끔...노력 할려고 합니다.

정말 잘 할꺼예요....

제 아들이 저를 사랑한다는말........

헤아릴수없이 수도없이 사랑한다고 했던말 .....

그말들을 무너뜨리고 싶지않습니다.지나버린 그  말들마저 보상해주고 싶습니다.

저도 세상 그 누구보다 저희 아들을 사랑합니다.

아직까진 아픈병 때문에 육체적으로  고통을 겪고있는 저희아들.

하지만 제 진실된 사랑이 닿으면 깨끗히 병이 사라져 주겠죠.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는것...그리고 커다란 사랑받는 자신이라는것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저희아들...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사람"이예요.

참 예쁜 노래죠.그 에쁜 입으로 노래를 따라부를때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저희아들이 그노래를 좋아하게된 이유 택한 이유도 아마 있겠죠?

그 노래제목처럼 가사처럼...사랑받는 사람이란걸...

이젠 절실히 느끼도록 많은노력 하고 살렵니다.

엄마인 제가 아들에게 정말 아낌없이주는 나무이고 싶습니다.

아들아~~너무너무 사랑한다.

너에게 너무 모자란 엄마였음에도 불구하고...

믿고 의지해준 너에게 많은걸 배웠어...사랑해...나의 소중한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