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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9

잊어버리고 살아온 내지난시간에게의 반성문..


BY 미시짱 2004-07-13

무심코 모교찾기를 클릭했다..

내지나간 체취들이 보였다..

그리고 잊고살았던 나의 인연들...추억들....기억들...

 

마치 어제일인냥..

초등학교시절부터 차례차례 스치운다...

그랬구나..내게도 동문이 있었고, 모교가 있었구나...

 

너무 숨가쁘게 앞만 보고 달렸다..

내겐 과거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냥...

너무 허무해진다..

정말 소중하고 아름답던 시간이였건만,

난 다잊고 살고있었다..

 

그렇게 그렇게 기억을 더듬어 가고있을즈음....

친구찾기에 나를 찾는이가 있다...!!

가슴이 뛴다...

누굴까?? 누가 그오랜 추억저편에서 날 찾고있는걸까....

조심스레 클릭했다..

 

"짝지야~~어디서 어떻게 살고있니??

나 기억하니?? 초등학교부터 중학교때까지 3년을 짝궁했던**이..

설마 잊은건 아니지???보고싶다..연락해라~~"

 

어릴적 단짝친구, 짝지..짝궁...

그아이가 날찾고있었다...

난 까맣게 잊고 기억조차 하지 않은채 살았는데...

그시간속에서 날찾아 꺼내려는이가 있었던것이다...

 

너무 많이 미안해진다..

그친구에게....지난시간들에게...잊었던 추억들에게...

 

사람은 늘 성장하고, 성공하기위해 뛴다고 한다..

하지만, 가끔은 지난날들에 기억들을 정리하고,

추억들을 저장하고, 살아오며 엮어논 인연들을 기억하며 살아야 할거란 생각이 든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있고,오늘이있기에 내일이 있고,

지난시간이 있었기에 추억이란 이름조차 생소하지 않는것을..

너무도 평범한 진리인것을..가끔은 망각하고,

 

단지 낼만이 존재하고 미래만을 바라보며

앞에 보이는것이 다인냥 그렇게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존재조차 잊고살아온 내 지난시간들이여...

정말 미안합니다..

그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준,

당신들을 잊고 살았습니다..

이제 내맘속 가장자리에 소중히 간직하고,

가끔은 당신들의 존재도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날잊지않고 살아준 친구야..

정말 고맙다..

잠시 부분기억상실증에 허덕였지만,

영원히 내 소중한 친구로 잊지않도록,

뇌리속깊이 입력시켜놓을께...

 

나의 추억이여, 나의 지난날이여, 나의 인연의조각들이여...

오늘 이렇게 반성문을 쓰며 다시금 내현재속의 기억들로

소중히 간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