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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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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야 팔자 내 팔자야!


BY 가을단풍 2004-07-12

팔자야 이거는 순 내 팔자야!

기박한 내 팔자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아무리 교양있게 참으려해도 화가 나는 것은 어찌 할 수 없는 내 한계다.

딸만 셋

그것도 개성이 꽤나 강한 딸만 셋이다.

어쩌면 그렇게 개성들이 강한지

아니 아이들이 한결 같이 욕심이 많다.

작은 양보도 없다.

그중에서 큰 아이가 제일 나를 피곤하게 한다.

이속에서 피곤한건 나

아니 어쩌면 나를 닮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아니 그보다도 내가 아이를 그렇게 키워서 그렇겠지.

오늘 아침엔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다.

큰아이는 잃어버리기 선수

나를 닮아서 길치인데다가 제대로 하는게 하나없다.

공부하나 잘한다는 이유로 모든것을 눈감아 주었는데 성적도

만족의 선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힘이 쭈욱 빠진다.

어제는 남편한데 덴통 터졌다.

그만하면 됬지

어디까지 욕심을 부릴거냐고.

하긴 엇그제까지도 이불속에서 사경을 헤멨는데 어찌생각하면 이것도 과분하지.

아뭏튼 아이를 공부 시킨다는 이유로

아니 지가 항상 책을 들고있는 관계로 아무것도 시킬수가 없다.

그리고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오늘은 영어 수행평가가 있는 날이다.

오늘도 영어 수행평가에 관한 화일을 어디다 두었는지 알수가 없단다.

프린트물 한장당 몇점씩 점수가 메겨지나보다

집에 있나 찾아보랜다.

빨리 가져오랜다.

아무리 뒤져봐도 간곳이 없다.

지난번엔 국사 프린트가 없어져서 온집안을 다 헤멨었다.

정말 화딱지가 나서.

 

어제는 지네 시험이 끝났다고 제 동생이 시험 공부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건만

그것은 저와 무관해서 공부하는 동생 옆에서 컴퓨터하고 음악듣고.

방을 온통 다 늘어놓고 바느질 숙제를 한다고 수선을 떨며 .

잘  안 된다고 투덜 투덜.

니놈이 뭐 제대로 한것 하나 있느냐고 핀잔을 했더니 오히려 지가 더 큰소리

아이구 내 팔자야.

나쁜새끼!

지가 공부할때 동생들이 그러면 난리가 뒤집어 질텐데.

오늘은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집에 앉아있으려니 마음이 불안하다.

어쩌면 아이를 위해서 오늘은 강 심장이 되어서 집에 꽉 눌어 앉아 있어보는 것도 괜찮겠지.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내가 새끼를 잘못 길렀어

사람들은 이다음 애가 성인이 되면 괜찮다고 하지만 나는 희망이 없다.

왜!

나를 닮아서 그런거니까.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