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몇이세요?]
[그냥.. 하나 있어요]
누가 물으면 참 곤란한 질문이다
남편이 어쩔땐 애 같기도 하고 초등학생 아이가 어른 같기도 하니 한쪽이 어른 같으면 아이는 늘 하나다
밤중에 공원을 걸어 보라
반짝 반짝 색색깔의 화려한 네온 보다 숲속을 밝히는 전등 불빛이 그 투명함을 자랑한다
천둥 번개 그 난리 속에서 가져 왔다는 전기
콘센트를 꽂을때
나는 늘 버릇처럼 장갑을 찾는다
그래서 늘 호미를 들고 지심을 매던 밭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