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주가 시작하는 월요일의 아침은 언제나 나를 새로 태어나게 해준다..
지난주에 힘들었던 몸과 마음 까맣게 잊은 듯
영롱한 아침 이슬 머금은 풀잎 처럼 싱그럽게 초록을 뿜어낸다..
어제 그제 많은 비가 올거라 호언장담 하더니만
오랜만에 밝은 햇살이 찾아와 주었다..
사람 간사하기가 그 무엇에 견줄수 있을까만은
간만에 맞이한 강한 햇살은 너무나 반가웠다..
우울했던 기분까지 그 강한 빛에 까맣게 태워 버린 듯
종일 힘든줄 모르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집 살림을 더 보살피느라 사실 몸과 마음이 무척 고단하다..
양쪽다 훌륭하게 뒤치닥거리 해줄수 있다면야 더할 나위없이 좋은일이지만
체력이 그것을 허락을 안해주니 어쩌겠나..
그저 내 힘 허락하는 부분까지만 해야지..
눈치껏 제 일 찾아하는 남편과 딸아이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오늘은 하늘이 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은 너무 가볍고 마음은 상쾌하다..
일찌감치 집안일 해치우고 흥겹게 콧노래 까지 부르며 내 시간을 찾는다..
머리속엔 이번주에 해야 할일 한치의 빈틈도 없이 꽉꽉 채워 놓아 용량초과지만
그래도 월요일 아침이니 마음만은 여유롭게 가져볼 일이다..
어차피 해야 할일..
조급하게 마음 먹는다고 그 일 더 잘되는것도 아닌데
하나 하나 차근차근 순서껏 순리껏 해야지..
어제 목사님 설교 말씀이 떠오른다..
요즘 너도 나도 살기 어렵다 아우성인게 내가 다니는 교회의 식구들도 예외는 아닌 듯
"절망하는 자에게는 하나님도 어떻게 하실수가 없다"
결국 일어서는건 자기 몫이란 얘기다..
오늘도 나는 향긋한 차 한잔에 하루를 맞이했고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으로 하루를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