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 봐도...가슴에는 하나가득, 슬픔뿐이네~~~~~에~에~에...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오~호호...
고래, 잡으러..오~오~오~

정말 그랬다.
쐬주도, 마시고... 꽃바람 여인도 불러보고... ( 조승구 노래 )
관광 버스 춤도 춰 보고...(으랏차..좋고 좋고~~)
공연히 심통이 난다.

쿵 쾅... 대문을 박차고, 뒤에 통장 댁으로 후다다닥~~~ 뛰어 가서는
" 아저씨~..우리집 수도요, 맨 나중에 해 주심 안돼요?
고래 잡아다 회 떠서 쐬주 한잔, 아니, 두잔 드릴께요.
" 다녀 와요 그럼. 아직 며칠 남았으니요... 파 놓았다고, 바로
수도가 묻히는거 아니니까요.
근데, 고래고긴 꼬옥 줘야 돼요.
" 넵! 당연한 말씀.

출발!~~~~~~~~~~ 부르르릉~~~~~~~
준비해 놓은거 바리바리 싣고....
왁스, 틀어부러~~~~ 오빠루다.... 땡기라고여~~~~

오빠! 나만 바라봐~ 오빠! 얘도 바라봐~~~~~~
" 야~ 좀 조용히좀 해 봐라...정신 사나워, 어디 운전이나 제대로
하겠니?
" 알쪄!.....잠시후...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은 아무나 하나~~~ 에~헤!
차~암, 그여 나와서 까지 꿀밤 한개 먹고야...
두, 지저바는 조금 조용할수 있엇고...
산, 넘고...물 건너... 쎄쎄쎄~~~~~~

드뎌, 강원도, 동해바다에, 것두 꼭대기 화진포에 도착 햇다.
바람 좋고~ 으흠~~ 이, 비릿한 내음...파도소리, 소리, 소리...
설레임과 흥분이 조금, 갈아앉을 즈음..
사방을 둘러보니, 전부 모래사장.
" 시도프~~~~~ 짐, 풀지마여.
" 왜~~~?
작년, 서해안 무창포에 갔을때, 모래사장에다 짐을 풀었더니...
모래반, 음식반... 그리고, 나중에 텐트 걷고도 며칠간을
모래와의 전쟁을 치룬 기억 때문에, 여~엉 좀 그렇다.
" 빠꾸! 차 돌려~~~~ 다시, 부웅~~~~~~~

백도... 백도? 복숭아?
그게 아니고, 자그마한, 해수욕장 이름이 백도란다.
으~음...되？壺？ 여기가 바로 명당일세.
짐, 내려... 글고, 터 닦고, 집 짓고...
기초부터 튼튼히...부실공사는 안되야.
어~허!...제대로 좀 하쇼.

주차장에 주차도 시키고 텐트도 칠수 잇어, 일석이조.
바로, 코 앞엔, 파도가 넘실대고...

장거리를 달려온지라, 제일로 급햇던게...구름과자.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한 모금 깊게, 푸~~~~~우
다시또, 한 모금....이, 맛...쥑인다.

" 야, 이 지저바야~~ 너, 정말 그럴래?
부녀간에 서로 잡아주며 집을 짓다보니, 약이 오르나 보다.
우~히히히. 못 들은척~~~ 안 들리는척~

배가 ？杵？뒤 돌아 보니, 어느새 말끔히 집은 지어져 잇고.
눈치를 보니 전혀 밥을 해줄것 같지 않아
목 마른 놈이 샘물 판다고...쌀 씻어 가스불에 올려놓으니
차암~~ 세상 부러운거 없던거.

어느새, 한, 여름 강원도의 하루밤은 그리 깊어가고...
운전 하느라 얼마나 지쳐있나, 울 서방은, 집에서나, 나와서나
코 풍선 불어대기에 바쁘다.
에~그! 무드 없는 사람 같으니라고...

" 어이~ 딸! 어여 주무시게. 낼은 고래 잡으러 가야하니까.
" 고래? 정말? 고래가 정말 있어요?
" 어허!..얌마, 노래도 있잔아. 여기가 어디냐?
강원도구, 동해바다여. 근데, 왜 고래가 없겠냐?
지둘려. 엄마가 고래 잡아서 회, 떠 줄께.
여엉, 못 믿겟다는 눈치를 보이며, 딸 아이는 자꾸만 나를, 이 엄마를
바라보는데...
정말, 왜 고래가 한 마리도 눈에 안 띌까?
너무, 깜깜해 안 보이는 걸까?
아님, 서해나, 남해로 모두 휴가를 떠났나?

이유야 어찌 되엇든, 오늘은 자고...고래던, 뭐가되엇던, 낼 애기 하자...응?

아이를 텐트속으로 밀어 넣고, 혼자남은 난...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 봐도...
가슴엔 하나가득 슬픔, 아니, 기쁨 뿐이네 에~~~~
자~~~~~ 코 자자~
고래잡으려면~~~~~~~
허밍으로 흥얼 거리는데...
과연~~~~~~~
그, 내일은, 무슨일이 일어 날까?
또, 다른 머피의 법칙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