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내가 할얘기는 전부 사실이다...
꼭~~일년전에 일어난 생생한 야그...어떤 경로로 내가 알게되었는지는 궁금해하지 말라...다친다...
때는 6월 11일 비가오던 수요일...아파서 칭얼대는 아이와 씨름하던 K양(일단,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난 유행을 좋아한다..)는 볼일이 있어 부랴부랴 외출준비를 했다...라지만 별거없다..기냥 옷입고 화장실 다녀오고 문잠그고...-_-;;
암튼, 그렇게 외출한 K양은 친구덜 만나 즐겁게 수다떨고 밥먹고...뒤늦은 귀가를 하게 되는데...
믿어달라...미리 밝혀두지만 K양은 치매가 아니다...
문제의 시작은 이제부터...
모두 귀기울이시라..아니, 한눈 팔지 마시라...^^
어쨌든 집에 들어온 K양..급했던 화장실을 먼저 들어갔다...
사실, K양은 요즘 광고하는 체내형 생리대..일명 템X(난 광고성 글은 쓰지 않는다..)의 광팬이었다..??중인 그녀 당연히..오늘도 템X를 사용했는데...으악~~~~~~~~~~~~~~~~~~~~~~~~~~~~~~~~~~
당근 보여야할 실이 보이지 않는것이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템X는 체내삽입후 실밥만 대롱대롱 남는다..(보기엔 별로 좋지 않다..사실,좀 우습다...대롱거리는 실...ㅋㅋㅋ) 헌데, 눈을 씻고 찾아도 실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다급한 맘에 손을 쑤욱~~집어넣어도 봤지만..(아무느낌 없었다...믿어달라..K양은 변태가 아니다...) 정말 아무것도 잡히는것이 없었다...
당황을 시작한 그녀...드디어 병원을 찾을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우선, 아이를 할아버지께 맡기고(그렇다..K양은 시부모님과 함께 산다...*^^*)
빗속을 뛰어 병원문을 열고 들어섰다...
사실의 전문을 옮긴다...난 늘 사실만 얘기한다...
간호사1 : 어떻게 오셨어요?? *^^*
K양 : 저..체내삽입형 생리대가 몸안에 있는데...-_-
간호사2 : 원래 몸안에 넣는거 아닌가요?? -똘망똘망-
간호사1 : 그런데요??? -_-
K양 : 실도 보이지 않고 몸속으로 들어간거 같아서요..-_-
좀 황당하죠??? 헤헤...
간호사2 : 실이 꽤 길지 않나??이런일은 드문일인데...-키득키득-
K양 : 이런일이 있긴 있나요??? -기대-
간호사2 : 아뇨..첨있는 일이예요...^^
K양 : ㅠ.ㅠ (너 죽을래...)
간호사1 : 잠깐만 기다리세요...
K양 : ...........
기다리던 의사와의 상담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의사 : 언제쯤 있었던 일입니까???
K양 : 오후 12시쯤...사실,제가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도 기억
나지 않아요...-_-
의사 : 그럼. 다행이네요..사실, 템X가 24시간 몸안에 있으면
2차 세균 감염에 위한 폐혈증이 우려되거든요...
K양 : 허헉!! 안전한게 아니군요..앞으론 못하겠네요..0-0
의사 : 그러실것 까진 없구요...*^^*
그러나 내진을 실시해본후...
의사 : 아무것도 없는데요...-_-
K양 : 그럴리가..더 깊이 들어갈수도 있나요??? _0_
의사 : 그러진 않았을것 같은데...하여간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신김에 자궁암 검사나 하고 가시죠??? ^^
K양 : 아뇨..나중에 다시 오죠...(왕 챙피...)ㅠ.ㅠ
간호사1 : 이상하네...아무것도 없대요???
K양 : 네...(얼굴이 화끈화끈...왕 챙피...)
간호사2 : 기억못하세요??? 황당한 일이네...
K양 : 네...(기어들어가는 목소리...)
간호사1 : 3,000원입니다...
간호사2 : 안녕히 가세요...또 오세요...*^^*
병원문을 열고 나오던 K양은 반신반의했다...
아~~~이거 정말 치매아냐??? 템X를 했는지 안했는지도 기억못하다니...ㅠ.ㅠ
증말 몸속에 없는거 맞아?? 나 폐혈증으로 죽는거 아냐???
K양의 장례식...
조문객1 : 사인이 뭐래???
조문객2 : 템X가 몸안에서 감염을 일으켜서 죽었대...
조문객1 : 템X가 뭐래??
조문객2 : 글쎄..뭐 이상한 세균 아냐???
조문객3 : 몰라?? 그거 생리대잖아...몸속에 넣는거...
조문객1,2 : -_-........
조문객3 : 결국, 막혀 죽은거지...쿠쿠쿠...
조문객1,2 : -_-....^^
이런 우스운 상상으로 가득한 쪽팔린... K양의 머릿속엔 아까 간호사에게 건네지던 자신의 차트가 선명히 기억되고 있었다...
내원환자 기록
1. 템X가 몸안에서 나오지 않음(간호사씀)-----> ? (의사씀)
모두 사실이다...
여기서 당신은 궁금하지 않나???
과연, 템X는 어디로 갔는지???
앗, 나의 실수에도 한번 올린 글이었는데...6월이 되니까..또 생각이 나네요..ㅋㅋㅋ
그후로는 그렇게 애용하던 템X를 사용하지 않게됐다는 후문이 들리는데...
K양이 누구냐구요? 하하하..기냥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