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려와서
옷수선한다고 부산하게 부산을 떨어
미싱방을 차려놓긴 놓았는데
이눔의 미싱이 월사금 좀 내라네..
오바로크미싱에 실이 엉켜
자꾸자꾸 들여다보며 이줄 저줄 잡아 댕기니 자꾸자꾸 더 엉겨붙어
동네방네 기웃거려 문닫힌 중고미싱가게 찾아 전화번호 적어
미싱고치는 아자씨를 불렀는데..
"여보떼요~아자씨요~우리집요~"
원동나들목에서 동래쪽으로 내려오면요
동네어귀에 주유소가 있고요, 주유소끼고 죽~ 들오면
수퍼가 있고요, 수퍼 옆에 목욕탕이 있고요,
수퍼옆 목욕탕옆에 조그만 골목으로 쏘옥~ 들어가
한참 올라오면요, 다시 큰길이 나오고요,
큰길가에 빵집이 있는데요,
빵짚옆에 복덕방, 그앞에 과일가게, 과일가게 옆에 미용실이 있고요
그 미용실에서 물어보세요~
옷수선집 나나방이 어디냐고요..........
그럼 아마 도리도리 모른다고 할걸요..
왜냐면요~ 안갈켜 줬걸랑요~
그럼 전화하세요~ 011-1757---
우리집에 오면요~ 이차저차해서
실과 바늘과 미싱이 착! 달라붙어
이것이 밤낮으로 붙어 살라니... 좀 띠 주소~
이리하야 미싱수리 아자씨를 불렀는데 단 1분만에 뚝딱!
실만 풀어 놓더니 "2만언 주소~"
"아이고아까버라~~"
아띠! 내 1주일에 3천언 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