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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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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삼계탕 뒤엔 웃음으로....^ ^


BY 솔# 2004-06-09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어제는 비온뒤였서인지

많이 덥지는 않았습니다. 요즘들어 기운없어하는 딸을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아프셨던 친정엄마는 무조건 따라

나서라고 하시더군요. 영문을 몰랐던 전  화장끼 없는

얼굴을 금새 화장끼로 만들고 나섰습니다.

 어디론가 가시는 친정엄마,  나의 궁금증에 대답도

않으시고 전진하시기만 하시는 그 발걸음은 딸보다도

더 힘이 있으시더군요. 얼마만큼을 걸었을까, 큰 토종닭

사진이 붙어있는 음식점 앞에 멈추셨습니다.  

 어디를 간다고 하면  따라나서지 않을것이 분명한 딸임을

알고 무조건 앞장만 서셨던 엄마의 그 마음에  난 죄송함과

감사함이 교차되었습니다.

 결혼전부터 몸이 아파서 많이 걱정을 끼치더니, 여전히 엄마의

마음을 무겁게하는 딸인가 싶어 너무 죄송스러웠죠.가까이 사는

친정엄마와 가끔 이렇게 외식을 하는 일은 있었지만 기운없어하는

딸이 마음에 걸려서 '삼계탕'이라도 먹여볼까 하는 엄마의 마음

한 곳이 무거우셨으리라는 생각에 삼계탕을 먹다가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친정엄마의 눈에도 이슬이 맺혔더군요. 그리고 우린 한참을

웃었습니다.  " 엄마, 아프지 않을게요, 그리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