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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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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친구의 전화를 받고서....


BY 청송 2004-06-09

바로 지금

 

아들넘이 쓰던 핸드폰이 울려서

 

받으니까 아들넘 목소리라서

 

"응 용호냐?"

 

"...아니 저 기조 인데요...안녕하셨어요"

 

아들넘의  친한 친구다

 

그러면서 아들넘의 군부대 주소를 알려달란다

 

그래서 아니 이넘이 얘한테 편지를 안햇나 ??

 

그러자"아니요 ..제가 잊어버렸어요..."

 

"응 잠깐만 기다려...그런데 넌 군대 언제가니?""

 

"예~~~~내일가요"

 

목소리에 힘이 없다

 

'야 너가 제일 늦게 가는구나..어쩌니?  배웅해줄 친구들이 없어서...."

 

"그럼 넌 어디로 입대하니?""저도 의정부로 가요...."

 

계속 힘이없다

"얘 힘내...그리고 군대생활 잘해라..건강해야되...밥잘 먹고..."

 

목이 메여왔다

 

"예..어머님도 건강하세요...."

 

아  .....왜이렇게 가슴이 아픈지 ....

 

꼭 내 아들이 군대가는것 처럼 마음이 아프다

 

전화끊고 난 또 한참을 가슴을 잡고 있었다

 

그집 엄마도 내 마음과 똑 같을 진대........

 

어떤사람들은 군대안갈려고 양심거부니  온전신에 문신이니

 

뼈를 부러뜨리면서 몸부림을 치는데

 

나의 아들을 비롯한 그의 친구들은

 

그래도 이 나라를 지키러  모진마음먹고

 

군대로 향하고 있다

 

어쨌던 우리의 젊은 아들들의 건투를 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