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살고있는 동생이 홈피를 만들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보니 가족이란게 뭔지 새록새록 절절 끓는 그리움이 있었는데 홈피를 만들고나니
보고싶을때 볼수있어서 좋았었다..
그리고..
이번엔 내가 드디어 내 작은 아지트를 만들어 낼 작정을 했다.
디카를 구입하고 어디든 외출할때마다 가방에 넣고 다니고 찍어대니 같이사는 내 남자는 이해를 못하겠단다..
나도 첨엔 몰랐었다.. 찍어대는 즐거움과 사진을 컴에 올려놓고 맘에 드는걸 내 아지트에 올려놓고 글 달아놓고 누눈가를 기다리는 설레임을 말이다.
한 싸이트에서 홈피꾸미는 이벤트에서 문화 상품권까지 받아들고나니 그 만만찬은 즐거움은 배가 되었고 아침에 딸 아이를 유치원에 서둘러
내보내고 아지트에 달려가는 일은 아침을 여는 첫 몸놀림이 되었다.
그러다.. 용량제한에 짜증이 나 나만의 자유스런 즐거움을 빼앗는것에 불만이 있어 이사를 감했했다.
동생이 만든 홒피와 좀 더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동생이 이용하는 싸이트로 이사를 했는데 무진장 고생했다.
날라간 사진 다시 찾아내서 복원 시키고 게시판 글 복사해서 다시 붙여달고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사진정리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급기야 컴 잘하는 내 남자한테 이것저것 묻다가 부부싸움도 했고 내가 이거 뭐하는 짓인지..
갖자기 기가 팍 죽었다.
이사한 곳은 참으로 연령대도 다양했고 감탄사를 연발한는 희야한 몸놀림들덕에 기 팍 죽어서 조심스럽게 이사짐을 풀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열심히 .. 아주 열심히 나름대로 홍보도 열심히 했건만..
찾아오는 방법을 잘 몰라서 헤매는 내 가엷은 지인들로 인해서 흔적들을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었다..
일일이 홒피에 들어오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기다리고 기다렸건만 다들 뭐하고 못 찾아오는지..
오히려 알지도 못하는 같은 회원들이 들락거리고.. 내 기대는 무참하게 예고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이사 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내 활동영역이 이리도 초라한것인지..
갑자기 몰려드는 회한과 인정하기 힘든 억울함과 이해못할 배신감이란..
아침에 눈만 뜨면 홈피에 들락거린 사람들 확인하는걸로 하루를 시작하는 요즘..
이곳에 내 아지트르를 공개하려고 하는데..
작년에 정신적으로 힘들었을때 끼고 살수밖에 없었던 이곳의 여인네들의 흔적들을 지금에서야 발견하고는 그래도 이곳은 내 작은 안식처였음을
내 스스로에게 새김질하다보니 가슴 한구석이 뭔가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날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거들랑 이곳에 한번 놀러오세요..
이곳에 올렸던 내 일상이 그곳에도 그대로 올려져 있거든요..
사이버 여인네들과 함께 한 시간이 너무도 소중했다는걸 이제서야 깨닫네요..
꼬옥! 뭔가 궁금한 일이 기다릴것만 같다면 한번 두드리세요..
나.. 올리브 거든요..
오랜만에 이곳에서 여인들을 만나려니 가슴이 설레네요..
작년 바로 이 맘때.. 많은 위로와 행복을 안고 가슴 달래가며 추스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