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아빠와 직장에서 포상으로 해외 나들이를 처음으로 하게 되었을때
둘이 나란히 이국의 태양아래 짧은 미니 반바지를 입고 멋진 모자를 쓰고
행복함이 물씬거리는 모습으로 찍었던 사진한장
그걸 작은 액자에 넣어 거실에 놓았었는데
그간 속상하던 지난 날들속에 장롱속 깊이 그야말로 쳐박아 두었다해도 과언이 아니게
넣어두고 안보고 지내왔었다.
그런데 오늘 옷장 정리를 하다가 그 추억속의 작은 사진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가만 그걸 꺼네어 들여다 보는데 목이 메어 울컥임이 턱까지 차올랐다.
월요일 5월 31일 이곳 아줌마 닷컴 싸이트에서 아줌마의날 행사에 경제 세미나가
열리는데 그날 대한민국 주부들을 위하여 용기와 힘을 실어줄 메세지 전달을
부탁해 왔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나약한 구석이 지천인 내가 어떠한 메세지를 준다는 것인지...
사실 경제에 관하여 하루 하루 먹고 사는게 다급이라 한국의 경제지표인 1인당
GNP가 얼마인지도 모르는 요즘의 나이다.
아침에 눈 비비고 일어나 직장으로 나가 딴생각에 턱고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하고 퇴근후 터덜 거리는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스스로 아직도 신세한탄에 줄줄 눈물도 잘 떨구는 마음약한 바보인 내가 과연
경제 살리기에 보탬을 주긴 준것일까?
허기서 그간 단한번도 부모형제를 비롯 주변 누구에게도 돈빌려달라
노골적인 손내밈을 한적 없이 삼년여를 혼자 버티어 왔으니 바닥난 집안 경제를
그래도 잘 이끌어 온것임에 틀림은 없는듯 한데
깊은 밤 이런 저런 생각에
마음이 쓰리고 아파라
때로 말로 다하지 못하고 글로 다 그려내지 못함이 있음이기에...
PS---> 온세상 쨍하게 비춰주는 태양이 아니고
은은함으로 다가오는 달빛이 좋은 그런 밤입니다. 그런 달빛이..
기분 전환이 좀 되려나 해서 음악을 밝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