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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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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 딸


BY 살구꽃 2025-04-26

엊그제 3째 고모딸에게 전화가 왔다.  대전왔다가 가는길에 내생각나서  전화했단다.
아들차로 같이 왔다가 올라가는 길이라며 들리진 못하니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잠깐 통화를 하고 끊었다.

울아들 언제 결혼하냐고 날잡으면 연락하라며.일요일로 하면 교회땜에 올수없고.
토요일로 하면 결혼식에 올수가 있다며...ㅎ 애네 자매들은 다들 교회신자들이다.
딸만 5섯중에 이 얘가  큰 딸이다.

내고향  초등학교 1년 후배기도 한 유일하게  내 연락처를 알고있는 고종사촌 동생이다.
아버지 형제중에  얘네 엄마가 젤로  오래살다 작년에 돌아가셨다.

요양원서 오래 있다가 얘네 엄마도 가셨다. 팔을 한쪽을 못쓰는  고모땜에 얘네들도
어려서 고생도 많이하고  가난해서 시골에서 힘들게 살았다.
얘네 엄마땜에도 울엄마가  맘고생 몸고생을 첨에 시집와서 많이했다고 엄마에게 들었다.

고모가 어려서 개울가에 빨래를하러 갔다가 넘어진 그뒤로 팔을 한쪽을 못쓰는 장애인이 됐단다. 그러니 울엄마가 고모 치닥거리 하느라고도 고생을 많이 했겠지.

한동네서  살고 같은 학교를 다녔어도 어려선 그리 친하게 지내진 않은걸로 기억한다.
내가 어려서 성격이 무척 내성적이고 그랬던 이유도 있었고 ...암튼 그랬다.

몇년에 한번씩 내게 잊을만하면 연락하다가 ..ㅎ 언젠가 서로 통화하다가 내가 빈정이 상해서
나도 말을 이쁘게 안하고 서로   전화를 끊고 그랬다가. 사실 이얘 전화가 그리 반갑진 않았었다. ㅎ 그래서 서로가 몇년 연락을 안하고 살다가. 울엄마 돌아가시고 얘네 자매가 다들
조문오고 하는바람에 ..또 서로 그때 잠깐 얼굴보고 얘기 조금하고 그게 다였다.

그러다가 작년 추석무렵 고모가 돌아가셨다고 오빠에게 연락듣고 .내가 문자해서 부고장 보내라하고 가보진 못하고 나도 부조만 했다.
고모 장례 치르고  내게 고맙다며 인사 전화가 왔다. 암튼 어려서 부터 지독하게  짠순이로 살더니 지금은  그래도 제법 부자가 된걸로 내가 알고있다.ㅎ

어찌보면 약간 푼수끼도 있고.ㅎ 촌스러운 면도있고.ㅎ 그래도 장하기도 하다.
동생들 공부 가르키고 ,제 앞가림 잘하게 얘가 장녀로서 앞잡이 노릇을 잘했기에 동생들도 다들 결혼하고  서로 가까이들 모여서 잘들 살고 있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