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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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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2


BY 풀벌레울음소리 2004-05-09

나두 왜 결혼햇냐면...

 

나두한땐 허리하나는 날씬햇다는

친구들의말을 들으며 과거를 회상하건데...

 

그날은 머시냐

내가 노처녀대열에

들어서고도 쪼까시간이 남을 무렵이제

나는 드디어 내인생 내가살것다고 집을 나와

허름한옥탑방하나를 얻어 나왓는디

그렇게 불러데던 가스나들도 연락딱끊고

막산혼자되니까 심심하기이를데없는디

잠은 왜그리안와

보통 새벽2시에잠이들고

그나이에돈없어 시내하고멀리떨어진곳에방잡다보니

옥상인데도 밑에 거리는 왜그리위험천만해보이는지

외로움에시쓰고 초상화그리고

소설쓴다고 화장지 에코풀어가며

머리쥐어뜯던어느날

 

쥐포한마리사려고 나왓는데

왠아자씬지총각인지유부남인지며칠째

우리집대문앞에서잇네

이런후비진골목에 작은 책하나들고서잇는 남자

 

밤에만서잇네

필시이상한놈일게야

 

나미쳣나벼

어느날은 그남자가또잇길래

새벽1신데말을 붙엿네

누구 기다려요?

아, 아닙니다

그럼여기아는사람이라도..

네.근무중입니다

 

네엥?

 

잠복중입니다.

 

넵---------------------------충성.

나는 그만할말을 잃고 올라오고말앗다

형사구나 ,,,,

근데방안에가만히누워생각해보니

어디서본듯도하고

오빠같은인상이

왠지구미가뎅기네~

 

난쥐포를 구워그에게

한마리주고싶엇지만 참앗다

귤이라도하나주고싶은데말앗다

 

그런데 어느날부터그는보이지않앗다

왠지허전하기이를데없었다

나랑아무살관없는 사람인데..

이유없이옥상에서 아래를 훑어보았지만

 그는 나타나지않았다

그러던어느날

퇴근하고 좀늦은 시간이었다

오늘도 혼자이구나싶어 보든말든

 터벅터벅 걸어오는데대문앞에그남자가있었다

난 너무놀랐지만 아무렇지않은척

어머 왠일이세요하고묻는순간

나는 그남자의손에 노란후리지아꽃이들려져있는걸보앗다

 

 

 

 

우리는결혼햇다

 

 

 

그는 장소를 올겨 이웃집빈옥상에서

동료와함께잠복을 했다고한다

그는 내가매일처럼 아래를

 향해두리번거리는 모습도보았다 한다

옥상에안아그림을 그리는 모습도

이불을 너는 모습도

한숨을 쉬는 모습까지

 

 

으메.

처음엔황당도하고창피하기도했지만

연륜이란것이있어서였을까

우린서로의그런마음조차도

 자연스럽게품을수있엇다

그는나보다네살많지만 결혼4년차

그는 해마다4살씩 어려지고있다.

 

짜식들이말야

덤벼야할거아냐

내가가면어떻게 알아서기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