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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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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는 행복한 사람?


BY 바늘 2004-05-08

친구(?)로 부터 갖 구워낸(?) 따근 따근한 책한권을 선물로 받아 들었다.

 

"향기나는 사람들의 동행"

 

동인지 성격을 띤 책에는  수필과 시를 어울려 담았는데

 

친구의 글은 자작시 3편이었다.

 

그런데 과분하게도 그 자작시 3편은 모두

 

20대 아롱 다롱 물오른 꽃따운 그녀도 아니고

 

30대의 아직은 그래도 생생함이 모락이는 그녀도 아니며

 

40대 중반의 한숨짓는 우울이  반보다 더 많은 그녀를

 

 그리며 지은 가슴으로 쓰인 글들이었다.

 

참으로 머리를 갸웃 거리게 된다.

 

무엇이 좋단 말인가?

 

그저 홀로  걷겠다는 내곁에서

 

나 편안한 대로 살라며 먼 발치에서 때로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있는 마음 아픈 친구...

 

60이 되어 온통 흰머리 서리내린 그녀가 되어도

 

동행의 길을 맹세하는데

 

아~~~~~~~

 

변하지 않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

 

아무튼 구슬 구슬 오롯한 마음으로 엮어 지어낸 

 

팬지꽃 그려진 표지의 책한권을 받아들고

 

이런 저런 생각에 풍덩거리는 바늘입니다.

 

 

 

ps--->♬ [배경 음악] 류정은 - Oh` How I Miss You Tonight (영화 "바람의 전설" O.S.T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