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 부터 갖 구워낸(?) 따근 따근한 책한권을 선물로 받아 들었다.
"향기나는 사람들의 동행"
동인지 성격을 띤 책에는 수필과 시를 어울려 담았는데
친구의 글은 자작시 3편이었다.
그런데 과분하게도 그 자작시 3편은 모두
20대 아롱 다롱 물오른 꽃따운 그녀도 아니고
30대의 아직은 그래도 생생함이 모락이는 그녀도 아니며
40대 중반의 한숨짓는 우울이 반보다 더 많은 그녀를
그리며 지은 가슴으로 쓰인 글들이었다.
참으로 머리를 갸웃 거리게 된다.
무엇이 좋단 말인가?
그저 홀로 걷겠다는 내곁에서
나 편안한 대로 살라며 먼 발치에서 때로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있는 마음 아픈 친구...
60이 되어 온통 흰머리 서리내린 그녀가 되어도
동행의 길을 맹세하는데
아~~~~~~~
변하지 않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
아무튼 구슬 구슬 오롯한 마음으로 엮어 지어낸
팬지꽃 그려진 표지의 책한권을 받아들고
이런 저런 생각에 풍덩거리는 바늘입니다.
ps--->♬ [배경 음악] 류정은 - Oh` How I Miss You Tonight (영화 "바람의 전설" O.S.T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