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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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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생일


BY 청송 2004-05-08

오늘은 내생일이다

 

그것도 마흔 여덟번째

 

그러고 보니 나도 48년이나 묵은 사람이다

 

왠일로 서방이란 사람이 통닭 한마리를 튀겨왔다

 

하지만 내 생일이어서가  아니라

 

마침 기름진것이 먹고 싶고해서  소주한병이랑 같이 사왔다는것.

 

이것은 순전히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동기가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원님덕에 나팔 분다고 ....

 

나 나름대로 제목을 해피버스데이 로 정하면서 그랬다

 

"그래도 올해엔 알던 모르던 통닭한마리 들어왔으니 뭔가가 잘 될것 같네..그랴?!!"

 

그리고 우리집 장녀가 케이크를 사들고 들어와서는

 

"엄 마 오늘 생일이라며??"

 

이건 또 무슨 경우야??

 

그래도 받아 먹을건 받아 먹어야지.ㅎㅎㅎㅎ

 

우리 차녀의 프레젠트는 무엇일까?? 기다려진다

 

밤늣게 들어온 둘째는 조그만 봉다리를 삐죽히 내민다

 

속으로 "에게게...."하면서 뜯어보니

 

세상에나 ...갱년기 비타민제 6개월치...

 

좋긴 좋은데 왠지 기분이 좀 그렇다

 

그것은 내가 늙어가고 잇다는 것에 허전함이 몰려온다

 

하긴 요즘 폐경기로 맨날 허리 아프네 피곤하네  우울하네....했더니

 

얘들이 이쁜 빽이나 스카프대신 약을 사왔나보다

 

그런데

 

우리 막내 용돌이가 잇었으면 얼래고 달래서

 

짜장면과 짬뽕을 동시에 얻어 먹었을 텐데 ...

 

이 넘은 꼭 그랬다." 나 짜장 ..엄마는 짬뽕."

 

선택의 여지가 없이 그래야만 했다.

 

왜냐면 이 넘 두가지를 같이 먹어야 후회가 없다나..어쩐대나...

 

아....또 보고싶네 ....군대간 막내 아들넘 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