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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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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마다 물결이


BY 바늘 2004-05-07

퇴근길 거리마다 붉은 카네이숀 물결이 ...

 

내일은5월 8일 어버이날!!!

 

꽃가게 앞에 놓여진 꽃을 바라보면서 또한 그꽃을 안고 걸어가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면서

이제 나에게는 이세상 어느곳에도 그 꽃한송이 전해줄 부모님이 단 한분도 안계심에

가슴이  아리해졌습니다

 

어버이날 5월8일이나 지나고 가셨더라면 평소 꽃을 좋아라 하시던 어머니에게

붉은 카네이숀 한바구니 안겨 드리고 웃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기뻐할터인데~~

 

그저 아쉬움 가득한 밤입니다.

 

터벅 터벅 힘없는 걸음으로 아파트에 도착하였는데

현관문에 붙어있는 쪽지 하나가

 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경비실에 택배물 보관하였으니 찾아가세요~~

 

생각지도 않았는데 군에 간 아들아이가 카네이숀을 택배로 보내온 것입니다.

 

가슴이 뭉클~

 

게다가 또다시 나를 쨘하게 만드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어머니 !

이순간 저에게 있어 유명한 위인 링컨이나 세종대왕, 이순신장군 보다

가장 훌륭하고 대단한 분은 바로 나의 어머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 오늘도 일하시느라 힘드셨지요?

 

눈물 많은 저 주루룩 ...

 

세월은 흘러 어버이날에 카네이숀 드릴 부모님은 멀리 떠나시고

 

이제 카네이숀 받는 어머니가 되어 이렇게 그 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두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