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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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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성의 극치.


BY 도영 2004-05-07

며칠을 불면증에 시달렸다

새로 시작한 승마로 인해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깊은잠을 푹 자지 못한것은 알레르기의 의한 가려움증이였다.

특별한 것을 먹은것도 아닌데

온몸이 근지럽고 핑하니 순간 어지럽기도 하고 ..

그래서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을 지어 왔는데.

피부약이 그래 독한줄 몰랐다

약 봉투를 뜯어 약을 꺼내보니 아주 쬐만한 아스피린 반도 안되는 크기이길래

""요렇게 작은 알약 한알이 무슨 효과가 있겠어..흥!""

만만하게 작은 알약을 꿀꺽 물과 함께 삼키고 한시간여후.

아...정신이 몽롱 해지기 시작 하더니 가려움에 며칠 숙면을 취하지 못한 나는 밤새 골아 떨어져었다.

예전 삼십대 초반 시절 수술로 인해 전신 마취 한적이 있었는데

당시 나의 주변<시질살이> 최악의 환경속에서 늘 옅은잠을 자곤 했었다

그러다 보니 뽕맞은 여인처럼 활기가 없이  그늘이 져 있었을 즈음인데

전신 마취에서 깨어나니 그렇게 기분이 상쾌할수가 없었다.

잡념도 근심도 시름도 없이 마취상태에서 깨어난 나는 좀더 마취에서 오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에 그당시 마취후에  그 상큼함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그리고 오래전에 마취후에 환상을 ..며칠전 알레르기 약을 먹고 재 경혐을 하였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였다.

깊은잠을 자고 아침에 눈을뜨니 개운함에 기운이 펄펄 나는것도 순간이고.

그 휴유증이 오후 내내 지속 되는 거였다

몽롱 하니 정신을 잠시 죽인 알약의 부작용으로

멍청 하니 힘이 없는가 싶더니 의욕 저하에서 식욕 저하까지 오는게 아닌가.

게다 ...예민해지는 배란일과 맞물리다보니 .우울증이 잠시 왔었다

나는한달에 두번 배란일과 생리 전날에는 내가 이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의 이유"를 따지는 정신적 변화가 오는데 <다른 여성들도 그런지..>

피부약과 함께 배란일이 만나니 "존재의 이유"에 대한 강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러다 보니 어릴적 주사가 심했던 결국은 술로 돌아가신 오촌 아저씨가 부엌에 들어가 내동이쳐 일그러진 노란 양은 냄비처럼 내 표정은 그야말로 찌그러져 찌그리가 되어있었다.

마음이 허하면 그틈을 파고드는 유혹이 내겐 있다.

양면성이라 해도 좋고

비도덕적이라 해도 좋다

정신이 허해서 살아갈 이유나 가치를 못느끼며 슬퍼?할때 남편외에 또 다른 이성의 유혹..

남편도 자식도 피를 나눈 형제간도 아닌 그 누구한테 기대고 싶은 유혹이 발동을 한다.

나를 늘 바라본다는.. 나를 바라보며 슬픔은 파란색이라고 명언?을 남긴 그 친구 앞에서  서서 펑펑 울고 싶기도 하고 위로 받고도 싶어 진다.

한적한 경관 좋은 바닷길을 그와 함께 달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데.갸한테 감정을 느껴서는 아니고 그저 나를 늘 바라보며 산다니까  ..남이라는 새로움에.. 사는게 건조 하다 싶으면 전화 한통 해서  차나 한잔 마시자 할까 마음이 움직일때가 있다 솔직히.

그렇타고 실천에 옮겨 본적은 없지만 이것도 엄연한 정신적 외도가 아닌가.

평소에 엣세이방에 알콩달콩 살아가는 가정사 이야기며 밝게 살아가려는 내이미지와는 달리 남편외에 유혹을 꿈꿔 보는 .

이런 발칙하고 괘씸하고 정숙하지못한 유혹을 느낀다는 자체가

그동안 엣세이방에 올린 내글의 색깔과 맞아 떨어 지지 않는것이 양면성이 아니겠는가.

 

승마만 해도 그렇타

무료라서 그기간만 끝나면 안할것 처럼 글을 올렸는데 나는 지금 승마을 계속 하고 있다

사실 승마건때문에 몆날 며칠 망설여 었다.

사람이 태어나서 꼭 하고 싶은일이 저마다 있지 않은가.

승마가 나는 정말로 해보고 싶었다

시간이 많아서 시간 때우기도 아니고

돈이 많아 주체 못해서도 아니고

헬스처럼 하다보니 몸애 배서 중독 된것도 아니고

승마는 그어떤 마력으로 말을 탄 순간 다가왔다.

사치는 아닌가 ..이래도 되나.며칠 고민끝에 큰아들에 ""엄마 나이들기전에 승마 한번 해봐요 기회가 왔을때..내가 승마 부추랑 승마바지는여름방학에 알바해서 사줄테니 우선 엄마돈으로 사""

밀어주는 아들의 말에 ""아들이 전폭적으로 하라드라 ""명분을 세우고 승마를 시작 했다.

분명히 안할것 처럼 글을 올려놓고 승마를 시작한것도 어덯게 보면 양면성이 아닌가.

그외에도 말과 생각과 글이 따로따로 노는 그동안 써온 내글들이 몆편 있다.

그래서  얼굴이 붉어 질때도 있는데

그글을 쓸때는 분명 그런 마음으로 쓰지는 안었는데

결과가 양면적이라는것을 스스로 느껴도 보았다

나는 글을 미화 시켜 쓰지 않으려고 노력은 한다.<다들 그러 하지만>

특히 살아가는 일상 생활이 담긴 글은 있는 그대로 정제 되어지지 않은 ..여과 없이 글을 쓰려고는 하는데그것이 마음대로 안될때가 있다.

왜냐믄 글의 미화는 나를 보기좋게 포장 하는 가장 큰 무기임을 너무도 잘 알기에..미화된 글을 쓸때도 있다.그리고 글의 성격에 따라 미화는 당연하다고 생각도 한다.사실이 아닌글과 미화된 글은 엄연히 다르므로..

이유야 어터튼 ..

평소에 내 사고와 나의 성격과 글의 색깔이 일치가 안되는 그런 글이 올릴때가 있다는것도 양면성이라면 양면성인데..

내 복잡한 감성이 죄라면 죄가 아닌가.천성탓으로 돌릴참이다..

한번씩 감정 기복이 심한 배란일과 생리전날 올리는 글은

나의 양면성의 극치를 보는것 같아 나혼자 양심의 가책을 느낄때도 더러 있다.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