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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89

친정 아버지..2


BY 해와 달 2004-05-05

 

 

몇년간 병 으로 고생을 하시던 친정 아버지가 얼마전 세상을 떠나셨네요.

당뇨 합병에 자꾸 신장이 안좋아서 몸이 부으시더니 그렇게 몸이 자꾸

말라 가시더니 고생을 하시구 이제 가셨네요.

 

전 친정을 멀리 하구 결혼을 해서 거의 결혼하구 몇번 가봤는지

잘 기억두 없네요.

 

저랑 남동생 그렇게 형제라구는 둘인데 저는 결혼을 해서 애들 키우구

제 생활 살기가 바빳구

아프시다 해도 곁에서 늘 지켜 보지를 못 하니 늘 가끔씩 생가만 들뿐

정말 그렇게 아버지 생각하며 얼마나 걱정을 한 적이 있나 생각해 봅니다.

 

친정부모님과 늘 편한 관계는 아니였는데

굳이 아버지가 미워 서가 아니라 재혼을 하시면서

나의 어린 시절 기억에 너무 큰 흔적이 남아서

 

지금껏 그것들이 그리 편치 만은 않은 것들루 내곁에 남아

이제애를 낳구 그렇게 살지만

친정 부모님이 애틋하구 그런적 별루 없었네요..

다른 이웃의 아줌마들이 친정 얘기를 하면 전 그냥

부러운 생각만 하곤 했죠..

 

결혼을 해서 이렇게 멀리 오구 싶던 것두 늘 시끄러운 집안

분위기때문인지두..

 

그렇게 아버지가 숨을 거두셨다는 소식을 듣구 친정을 내려 갔는데

빈소가 차려진 곳에서 전 별루 많이 울지두 못하겠더군요.

 

곁에서 딸인데두 그렇게 울음이 없냐구 하는 얘기를 하는데

그래두 별 눈물이 안나더군요..

 

사진 속의 친정 아버지를 보면 정말 많은 말을 하구 싶은데

그 말을 자꾸 속으로만 맴도는 기분에...

 

그렇게 화장을 하구 아버지를 보내는 길에 이제

아프셔도 친정에 아버지가 계시구 아니구는 다른 기분이 들더군요.

 

엄마와두 그냥 말을 해두 다툼이 되는 관계이다 보니

 

이제 친정이라는 그런 기분을 더는 못 느끼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내가이담에 와두 그리 편히 있지만은 못 하겠구나.

 

이제는 아버지가 좋은 곳으로 편히 가셨기만을 빕니다.

 

이다음에 나의 애들이 나만큼 크면 난 그애들에게 어떤 모습의 엄마가 될까 하는 생각두

드네요..

 

정말 잘 해드린 기억은 없는 거 같구 ..

늘 불평이었던 나를 ..멀리서나마 아빠 ...

이해 하세요..

죄송해요..

 

이렇게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