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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대한 규정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한 우리나라도 생겨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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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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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고 애달프다.


BY 박 라일락 2004-04-25

 우리 나라에서 생선회를 제일 먹을 줄 모르는 사람들..
 아마 내고향 대구 사람일 꺼다.
 동해안의 자연산 전문인 우리 가게에 와서도
 무조건 우럭, 광어를 주문하니 답답고 애달프다.
 하 기사...
 대구 제자리에서 천날만날 보고 먹는 생선이 양식 광어,우럭이니..
 모르는 사람은 그럼 자연산으로 주면 되지 않느냐고 할거다.
 자연산 광어의 시세는 위판 장에서도 입찰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서민들의 횟감으로 부담이 간다고 할까...
 자연산 우럭은 산란기철인 이른봄에 어사 길음으로 눈 깜짝 할 사이
 몇 마리 잡혀 오지만 새끼를 배고 있기에 회 맛의 진미가 떨어진다고 할까..
 그런데 참 희한한 것은 생선들이 번식을 할 때 알을 생산하는데
 우럭이란 생선만은 배속에 수천 수만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그럼 젖먹이 생선과에 속하는가?
 글쎄다.
 가방 끈이 짧은 이 뇨자에게 묻는다면 그건 '실례'라고 하고 싶다.

 

 오늘 손님 중에서 어느 팀이 모듬회(여러 종류)를 주문하기에
 평방어(일본어 히라스)뱃살, 쥐치, 도다리,오징어등...
 맛있는 생선을 잡아서 드렸더니 다 먹고 나오면서 하는 말.
 "왜 광어 우럭이를 주지 않아요?" 하고 따지는 것이 아닌가.
 듣고 있던 이 뇨자 왈...
 "아니 동해안 까지 와서 양식고기 찾아서 먹으려고요?"
 손님 왈...
 "........"
 손님 타고 가는 차 넘버를 보니 아니다 다를까 대구차가 아닌가.
 '그럼 그렇지...'혼자서 궁시렁 궁시렁...
 횟감을 젤 잘 알고 먹는 손님들은 울산, 부산 사람들인 것 같다.

 

 그건 그렇고...
 불경기라고 아우성이건만
 그래도 주말과 일요일엔 늘 손님들이 가게를 찾아 주시니 감사하고 또 감사...
 아마 '죽으라는 법이 없다'라던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 날....'라는 속담이 있는 갚다.

 

 또 일주일이 바람처럼 손살같이 사라진다.
 죽음이라 목적지를 두고 나는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