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이 끝나고 우리 아이들은 언제나 내가 근무하는 학원으로 온다.
작년까지만 해도 큰아이 혼자만 와서 학원이 조용했었는데 이젠 둘이 되다보니 복도를 무대로 함께 달리기 시합에 물장난에 정신이 없다.
이녀석들이 학원에 올라오면 제일 먼저 초코파이를 한개씩 먹는다.
게다가 각종 사탕에 껌까지 선생님들이 한 두개 씩 집어 주는 것의 재미가 솔솔한 모양이다. 그러니까 할머니 댁으로 가라고 해도 안가고 학원으로 오지.
어제는 내 서랍을 뒤집어 보더니 아무 것도 없는 것을 보고는 아들 녀석이
"엄마! 엄마 서랍에는 아무 것도 없네?"
"응 엄마는 사탕 같은 거 없어"
"엄마가 애들을 잘 못 가르치나보다."
잘 가르치면 아이들이 사탕을 주나 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