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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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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기다려진다.


BY 낸시 2004-04-02

전 주인이 일해주는 조건으로 커튼도 만들 줄 모르면서 커튼 가게를 인수하고 두달이 지나면서 사연이 많았다.

해고 당한 전 주인은 자기가 주문 받은 일을 내가 완성할 수 있도록 협조할 맘이 없었다.

바뀐 전화번호도 내게는 전화가 없다고 안가르켜 주고 같이 일하던 다른 사람에게는 알려 주었다.

전 주인과 나하고의 통로는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내게 전화 좀 해 달라고 부탁하고 전 주인이 전화를 해야 내가 필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전 주인이 작성한 주문서는 암호와 같아서 어떤 것은 해독이 불가능했다.

그 중의 하나가 제니퍼네 집이었다.

디자이너 아이리스를 시켜 전화를 해서 다시 창문 사이즈를 재고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 하자고 했지만 제니퍼는 이상하게도 협조를 거부하고 전 주인이 작성한 주문서대로 일을 완성해 줄 것만을 요구했다.

도저히 암호와 같은 주문서를 해독할 길이 없어 전 주인에게 연락해서 며칠을 기다려 암호같은 주문서를 해독해서 일을 마쳤다.

그런데 막상 커튼을 달러가서 보니 사이즈도 틀리고 전 주인이 한 말과 제니퍼가 하는 말이 전혀 달랐다.

결국 모든 커튼을 다시 들고와서 고쳐야 하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제니퍼는 반값도 안되는 터무니 없는 값을 커튼 값으로 내겠다고 하였다.

그것이 전 주인과의 약속이었다고 하면서.

전 주인에게 다시 복잡한 통로를 이용해 사정이야기를 했더니 전 주인은 자기가 제니퍼에게 전화해서 이야기했더니 제니퍼가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했다고 했는데 그 다음날 제니퍼는 내게 전화해서 자기가 했던 주장을 반복하면서 빨리 커튼을 해내라고 재촉이었다.

말도 안되는 주장에 내가 거짓말 하지 말라고 했더니 제니퍼는 자기보고 거짓말 했다고 한다고 날 고소하겠다고 길길이 뛰었다.

결국 전 주인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던 다른 사람이 내게 전화번호를 알려주었고 화가 난 나는 전 주인에게 전화해서 전화가 없다고 하면서 그동안 나를  불편하게 한 것과 제니퍼와 말이 엇갈리는 부분을 따졌다.

전 주인은 자기에겐 협조할 의무가 없고 선의로 협조를 할려고 했는데 내가 화를 내니 그마저 못하겠다고 오히려 화를 내었다.

화가 난 나는 전 주인과 말도 하기 싫어 전화를 끊고 결국 남편이 나섰다.

남편은 전 주인의 남편과 통화를 하였고 결국 그들은 우리 일에 협조할 맘이 전혀 없음을 확인하는 일에 그쳤다.

속이 상한 나는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디자이너 아이리스가 위로한다고 차를 끓여 주었는데 그 차를 마시고 나니 마치 술에 취한 사람처럼 열이 나고 가슴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남편은 미친 개에 물린 셈치고 반 값만 받고 제니퍼네 일을 끝내주고 잊어버리자고 하였다.

나도 여지껏은 그럴 셈이었다.

그래서 전 주인이 숱하게 거짓말을 했어도 굳이 따지려 들지 않았다.

엉터리 값에 주문을 받았어도 그냥 손해를 보면서 일을 해주고 끝내려고 했고 그렇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일은 그렇게 끝내기가 싫었다.

전 주인을 골탕먹이고 싶은 생각이 굴뚝처럼 솟았다.

난 얼마든지 전 주인을 곤란하게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상기했다.

첫째 전 주인과 나사이의 매매 계약에 전 주인은 나를 위해 이년 동안 일할 의무가 있었다.

그 조건으로 나는 가게 값을 두 배나 주고 샀으니까...

난 전 주인이 자기 사업을 하기 위해 일부러 해고 당하고 싶어 나를 힘들게 했다고 주장할 만한 증거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또한 전 주인이 지금 시작하려고 하는 사업들은 나하고의 매매 계약에 의하면 해서는 안되는 것들이다.

난 매매계약에 전 주인이 이년 동안은 내가 하는 사업과 비슷한 종류는 할 수 없도록 못 박아 두었으니까...

또 하나 전 주인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것은 그녀가 사업을 하는 동안 탈세 한 사실을 내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전 주인과 달리 나는 탈세를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전 주인의 충고를 무시하고 꼬박꼬박 세금을 낼 계획임을 전 주인은 잘 알고 있고...

난 그다지 착한 사람이 아니다.

맘만 먹으면 누구보다 모질고 독해질 수 있는 사람이다.

결국 전 주인을 협박했다.

내일 제니퍼네 집에 다시 커튼을 달러가는데 그 자리에 와서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제니퍼가 돈을 다 내지 않으면 전 주인이 대신 물어 내라고 하였다.

전 주인은 내 협박을 무시할 수가 없는지 내일 제니퍼 집에 나타나기로 약속했다.

난 내일이 기다려진다.

날 고소하겠다고 하던 제니퍼와 자기는 협조할 의무가 없다고 큰소리치던 전 주인과 둘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