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8년전 따끈 따끈한 수동 운전 면허증 발급 받은 첫날
나는 옆에 당시 고1인 복달이를 옆에 태우고 용감히 차를 몰고 시내로 나갔다.
운전을 빨리 늘게 하려면 과감해 져야 한다는 이야기는 주워 들은건 있어서
운전 첫날 시내 한복판을 관통 하기로 했다.
하여..
외곽지도 아니고 포항에서 제일 복잡 하다는 육거리에서 오거리까지.
소문에 들으니 ..
육거리를 통과해 오거리 까지 지나 가야만 비로소 운전자라고 할만큼
초보 운전자들 에게는 마의 도로라는 그곳을 통과하기 위해서
\"운전은 초보.!!건들면 람보..!!\"요런 문구를 뒷 유리창에 붙이고 시동을 걸었다
그야 말로 30대의 무모한 깡으로 밀어 부쳐 무사히 육거리를 통과 하는데
나 태어나고 그렇게 아슬 아슬 한적도 없었다
어찌 되었든 앞차와에 충돌을 운좋게 모면을 하고서 내가 가려는 단골 미장원 앞에
차 한대만 들어갈 노상 주차장에 차를 파킹 하기로 했다.
나는 면허증 첫날 차한대 들어갈 공간에 주차를 한다는건 완전 미친짓이란걸 미쳐 몰라었다.
뒤 꽁지부터 들어 가라는 주차 아저씨의 말대로 뒷 꽁지를 들이 미니..이게 되나..
주차 아저씨는 내가 왕 초보라는것을 알고는 확실하게 주차하는법을 갈르켜준다며
하라는 대로만 하면 할수있으니 직접 해보라고 하였다
땀은 콩죽같이 흐르고 사춘기 였던 고1짜리 복달이는 조수석에서 벌개진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있었지만 거까지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친절한 주차 아저씨
\"왼쪽으로 핸들 돌려요..아니 그짝 말고요~~!!!\"
\"오른쪽 으로 다시 전진 !다시 후진~.반대 로요 아냐!아냐 ! 밥 먹는 손! 오른짝 ~~오`~! 내가 미쳐..아줌마!!다시 앞으로 빼봐욧 !\"
그 주차 아저씨 처음엔 차분히 교습?하시드만 점차 목소리 톤이 올라 가기 시작 했다.
\"아니지 아니지...!!핸들을 반만 돌리고 서서히 ..뒤로~~이번엔 밥 안먹는 손!!\"
아...당황 하니 어느 쪽이 밥 먹는 손인지..헷갈리기 시작....
\"부릉! 부릉 `~끽..스톱!! 다시 핸들 감어요.!!다시 핸들 풀고!!\"
반 클러치와 가속 페달 을 적절히 조절을 못하니 뒷 마후라에선 연신 연기가 뿜어져 골목을 자욱히 만들고 ..그때 생각난 노래 \"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 처럼...\"그 가사가 생각 날게 모람..
나의 주차 하고자 붕붕 되는 소리와 아저씨의 소 잡아 먹은듯한 우렁찬 목소리 덕분에
주위에 젊은 애들이 모여들기 시작 했다
지나가다 멈춘 학생들. 극장에서 막 나온 청년들. 혹은 솜사탕 먹던 연인.쥐포 파는 아저씨 까지 수십명이 내차 앞에서 응원을 하는거였다.
\"아줌마~~오른쪽~~잇빠이 감아요~~\"
\"아뇨 아뇨`~~왼쪽~~뒤로 쫌만요~~스톱!\"
\"조금 더 감아요~~오른쪽으로`~아니 아니요~~왼쪽 으로 감았네요~~으`~으~스톱!\"
수십명에 젊은 애들은 발까지 동동 굴려 가며 온몸으로 응원을 하는거였다
나는 그때 알았다
한마디로 정이 철철 넘치는 우리 사회 .좋은 사회 . 정 넘치는 경상도땅..이라는것을
삼십 여분을 얼마나 용을 썼는지 폼 잡으려고 분칠한 화장은 땀으로 얼룩덜룩.
옆자리 아들은 여전히 얼굴은 가리고
\"엄마..내 미치겠다.잘좀 해바라..어휴.. 이기 몬 망신이고..쫌..\"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주차에 성공을 하니 내 첫마디..아.~대한민국..\"
그리고 앞에서는 나를 응원해주었던 수십명의 젊은 애들이 모여 들어 날리가 났다.
\"와`~~아줌마`~~해냈다`~~화이팅팅팅`~~우~~~~짝짝~~~짝짝~짝짝짝짝 ~~\"
지그 끼리 맞 박수를 치며 좋아라 깡총깡총 뛰고...만세를 부르는데 태극기만 안들었지..
마치 8.15 광복절 같은 분위기 였다.
정신을 차리고 뒤를 보니 뒤에는 나로 인해 오도가도 못하는 차량들이 줄을 섰고
앞을 보니 수십명의 인파?에 에어 쌓인 모자가 차안에 있었으니..
그날 진은 다뺐지만 친절한 주차 아저씨 덕분에.. 작은 공간에도 척척 주차할 능력이 생겼고 운전중 후진이 제일 어렵다는것도 터득 했다
그리고 운전을 하려면 3개 국어에 능통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핸들 ..기아.오라이.빠꾸 .잇빠이 .클러치 ..라이트 .백미러 ..전조등 .미등\"등등..
운전을 하려면 3개 국어는 필수 적으로 알아 들어야 제대로 된 운전자 라는것을.말이다 .
그리고 그날 집에 오는길 ..
어느새 어둠이 내려 첫 밤길을 운전을 하는데
이상하게 포항시내가 깜깜 한거였다
\"어쒸이~~오늘 따라 왜 이리 거리가 어둡냐..복달아 정전 인가 부다.중얼 거리는데
정전이 아니고 라이트를 안켰기에 어둡단느것을 집에 도착 해서야 알았으니..
8년전 당시 삼십 여분을 온몸으로 응원 해준 그 수십명의 인파들.
그리고 끝까지 해보라며 끈기있게 가르켜준 목청 큰 주차 아저씨.
이 자리를 빌어 뒤늦게나마..감사 합니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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