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곳을 늘 들어와 좋은 글 읽으면서도 글쓸 엄두를 못낸채 그냥 나가곤 했는데, 아들내미 군대보낸 엄마의 글을 보니 동병상련의 정을 억제할 수가 없군요.
우리 아들도 3/2일자로 306보충대에 갔지요. 그때 맘으로는 이 세월이 언제 가나, 이 녀석이 과연 잘 견뎌낼까, 마냥 아득하기만 했는데, 낼 모레면 벌써 한 달이 되는군요. 땀냄새 밴 아들의 옷을 받아 들고 혼자서 흐득흐득 느껴울던 날도 벌써 한참 지났구요.
고생이야 되겠지요. 설령 크게 호강스러운 집 자식이 아니더라도, 요즘 아이들 누가 그렇게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거나 단련이 됐어야 말이지요,. 하지만 잘 견딜 거예요. 잘 견디고 난 결과는, 세상의 어떤 난관도 헤쳐나갈 힘과 용기를 지닌 씩씩한 사나이가 되어 어미 품에 돌아오는 것 아니겠어요. 내 아들 그리고 모든 님들의 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무사히 돌아오는 날을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