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5 (눈물젖은 국수를 먹어 보셨나요?) |
부산에 와서 처음 사귄 친구, 눈이 왕방울만큼 크고 키가 자그만 그녀 교양있는 재미교푠데요.. 교양이 철철 넘치는 얌전한 그녀에 관하여는 차츰 이야기하기로 하고요.. 아침마다 같은 마을버스를 타고 '동래여성인력개발'에서 옷만들기를 배우고 각자 개인볼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아지트(우리집)에서 학습물을 펴놓고 노닥거리는 사이 거든요.. 나, 화장실에서 손씻고 나오면서.. 나: 이거~ 작은 수건에 고리 달아매서 쓰는거.. 타올 잘라서 내가 맹글었다~ 한개 맹글어줄까? 그녀: 수건을 왜 짤라요? 나: 크면 불편하잖아~ 그: 그냥 쓰지요 머~ 나: 그냥은.. 얼굴 닦고~ 이건.. 그: 머하는데요? 나: 응~ 이건......................... 뒤..(비밀) 딱어~ 그: @@@@@ (황당) 그럼 다른사람은 그거 모르고 얼굴 닦으면 어케요? 나: 그거야 내가 상관 안하지~ 손을 닦던 입을 닦던.. 그:~!@#$%^&*() ; ; ; ; ; ; ; ; ; ; 왕따시만한 접시에 스파게티를 만들어 놓고 눈물,콧물,침물.. 온몸에 물이란 물은 다 튀기며 둘이는 그렇게 눈물젖은 국수를 먹었다고요.. 충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