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산에 올랐습니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책에 가까운 아파트 바로 뒷산입니다.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이라 물소리 들으며 걷는 길이 꽤나 운치 있습니다.
계곡 입구쪽 양지 바른 곳에는 진달래가 부끄러운 표정으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꽤나 성질이 급햇나 봅니다.
꽃샘추위가 남아 있다는데 얼지나 않을까 염려 됩니다.
40분쯤 올라가면 가파른 등산길이 나타납니다.
한동안 가보지 않았던 계곡의 끝엔 길이 많이 생겻습니다.
예전부터 다니던 길이 아닌 샛길이..............
한참을 망설이다 다니던 예전길로 올라갔습니다.
숨이 끝에까지 차오를 정도로(사실은 운동부족) 힘들게 올라간
산등성이에는 작은 체육공원이 있습니다.
거기서 숨을 고르고 운동기구 몇가지 해보구
올라간길을 되돌아 내려 옵니다.
수질검사에 불합격한 약수물은 여전히 졸졸 흘러 내리며
사람들의 목을 축여 줍니다.
내리막길의 끝엔 길이 세갈래입니다.
예전부터 다니던길과 새로만든 샛길이 두개..........
이번에 샛길을 선택했습니다. 지름길이거든요
작년 겨울 오른산에서 본 문구가 생각났습니다.
'샛길을 만들지 마세요. 나무가 아파요'
샛길 사이로 뻣어난 나무뿌리들을 밟지 않으려고 이리 저리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만 다 피할수는 없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샛길이 아니라 등산로가 될듯합니다.
누군가 그길을 시작했다면 기뻐 할것입니다.
' 내가 길을 만들었더니 사람들이 좋아하네'
하면서 말입니다.
상처받는 나무들은 어쩌라고............
사람이 사는것도 참으로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예전엔 편법이었던 것들이 당연시 되어가고
그것을 못하는 사람들은 바보가 되어 갑니다.
세상은 고지식하다고들 하지요.
어떤게 옳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로 다니고자 노력 할뿐이지요.
아직은 세상을 바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