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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10

남편의 외출


BY alice 2004-03-08

오늘은 남편이 집에 없다.

 

물론 기뻐해야할 날도 슬퍼해야할 날도 아니다.

남편은 4박 5일이 지나면 어김없이 당도할 것이니..

 

난 여느때와 똑같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그리고 맞이하고

주말을 교회에 다녀오고

보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작은 아이와

다운타운 거리를 산책한것 빼고는..

 

이젠 제법 걸을 수있는 아이와

걸어서 거리를 산책하며

봄기운에 취했다

아이스크림도 사서 먹으며

두살짜리와의  대화는 정말 우스웠다

"마미! 저기 보지마

마미! 저기 가지마"

마치 남편과 함께 걷고 있는양

아이는 나의 손을 잡아 끌었다 

 

여유있는 일요일 오후를

작은 아이와 함께 보냈다. 처음으로..

 

우린 다리를 덩렁거리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지나가는 강아지를 바라보았다.

 

아직도 남편이 어데 있는지 모르는 아이!

아빠가 곧 올거라 믿는 아이!

 

하지만 아빠가 없는 동안

우린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

 

정말 처음으로 함께하는 시간을

 

언제나

큰 아이와 아빠와 사이에서

많은 시간을 양보하기도 하고

쟁취하기도 하고

 

하지만

오늘은 그저 함께 걷는 것으로도

아름다운 봄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