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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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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남기신 빨간 양말


BY 원불화 2004-02-28

 

 

벌써 엄마가 가신지가 8년에 세월이 흘렀다

 

암 재발로 6개월간 아주 심한 고통으로 고생하시기에  그당시에는

 

빨리 가시는게 서로에게 좋을거 같다고  생각하였던 나에 엄마는

 

투병생활을 마치시고 12월 31일   새벽 5시20분 생을 마감하셧다

 

 

지금 올수없냐는 동생을 전화를 받고  도착하니 엄마는 입을 약간

 

벌리시고 긴 잠을 주무시고계셨다

 

의식을 없으셨으나 내가 들어가니  엄마에 눈에서  주루룩 눈물을 흘리시며

 

그냥 숨만 쉬시고 계셧다

 

우린 모두 밤을 새며  지켜보고있는데  차츰 차츰  들여쉬고 내쉬는 시간이

 

길어지더니  어느 순간  숨을 쉬시지는 않는것이었다

 

나에 엄마는 그렇게  암과  고통스럽게 싸우시다  숨을 멈추신것이다

 

삼일장을 지내고  엄마 물건을 정리하니  빨간 새양말이 있었다

 

빨간색 양말을  신고 싶으셔서 사신것일까?

 

신을사람이 없을거같아 내가 갖이고와서 한동안 장에 넣어두고 있다

 

몇년후에 신기시작하여  올해는 고무줄이 약간늘어났지만

 

엄마를 생각하며 그냥 신었다  그런데  그양말 바닥에 구멍이 난것이다

 

이제 엄마를 생각할것이 또하난 없어진다

 

하나 하나 자꾸 추억거리가 없어지는게 나에 마음을 아프게 한다

 

8년에 세월이 갔어도  그리운 엄마 

 

다정한 말한마디 못하고 보내드린 엄마에게  뒤늦은 후회를 한다

 

엄마 그곳에서 잘지내고 계시겠지요......엄마가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