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16일 월요일 맑음(경기도 의정부) 회룡역-석천매표소-범골능선-사패능선-사패산-사패능선-송추갈림길- 회룡골-회룡사-회룡사매표소-회룡역 함께한님=꽃사슴 산새 산내음 머루 솔향기 물안개(6명) 사패산(賜牌山·552m)은 회룡골재를 경계로 도봉산에서 분가한 산. 옹골찬 봉우리와 계곡, 거대한 제단 모양의 바위 정상은 어느 명산에 뒤지지 않는다. 요즘 날씨는 너무 맑고 화창해서 너무 좋다. 꽃사슴과 만나 이곳 강서구에서 서울의끝인 의정부 회령역 전철에서 이야기하다 시청환승역을 지나처 15분정도 늦은 시간에 회령역에 도착하니, 우리님들이 기다리고있어 방장 체면이 말이 아니다. 중년의 여인들이지만 어쩜 그렇게 모두 젊고 해맑은지...... 아마 자연의 힘이 아닌가싶다. 아파트단지를 끼고 오르는 냇가에 피어난 봄의 전령사 버들강아지 물이 올라 통통하게 피어있다. 아직 산정에는 눈이 많다지만 어느새 봄은 성큼다가와 우리들을 설레이게한다. 능선으로 접어들어 굴다리를 통과하니 석천매표소가 있다. 그런데 순찰중이라는 표지판만 있고 아무도 없어 그대로 통과한다. (왜 이렇게 기쁜지 공짜는 역시 좋은가보다.일요일만 매표를 하는지?) 범골능선 오름길에 만나는 사과반쪽을 딱 잘라놓은것같은 기묘한 형상의바위와 동물모양의 바위들 마치 수석전시장을 보는듯하다. 도봉산 끝자락 사패산, 멀리서 바라만보다 오랫만에 찾으니 너무 반갑다. 능선도 편안하고 사계절 어느때 찾아도 부담없어 좋은코스다. 커다란 암반인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이 차갑다. 북한산과 도봉산의 주봉이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연출하고, 이곳에서 보는 북한산은 또다른 풍광으로 우릴 매료시킨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사패능선을 가다 송추계곡으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바꿔 처음가는 회룡골로 하산한다. 이쪽은 눈이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계단길을 내려오니,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계단이 마치 천불동계곡을 보는듯 흡사하다. 길게 이어지는 철계단,가을이나 여름이면 멋진 풍광일것 같다. 어느정도 내려오니 의상대사가 개창했다는 아늑하고 정갈한 회령사가 아름다운산새에 포근히 감싸안은듯 눈앞에 펼처진다. 계곡에 정성들여 쌓아놓은 수많은 돌탑위에 우리들도 돌한개를 올려놓으며 간절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백담사계곡의 돌탑을 보는듯하다 계곡을 따라 조금 더 내려오면 하얗게 얼어붙은 회룡폭포가 머지않아 녹아내려 멋진 물줄기를 내뿜을 것이다. 봄이 오는길목에서 만난 우리여인들, 사패산에 푹 빠져 잊지못할 추억하나를 가슴에 담아올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 봄의전령사 버들강아지 사과반쪽모양의 바위 사패산정상 회룡사 돌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