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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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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어디까지나 편리한 생활품이다.


BY 덜렁이 2004-02-17

신랑 친구분이 작년에 하는 일이 잘 되어서 중형차를 뽑았다. 

티비가 두 대가 들어가 있고, 최고급 사양이다.


오늘 그 부인을 올 만에 만났다.

어제 구룡포 쪽에서 대게를 사왔단다.



그 집엔 딸내미가 하나 뿐이어서,

그 딸내미가 대게를 먹지 않더란다.

 그 부인차는 놔두고 신랑차를 타고 기름값 기십만원을 날리고 대게 십만원어치

사왔는데 딸내미가 먹지를 않더란다.

그 집 딸내미가 입 맛이 좀 까다롭기는 하다.



그 부인 많이 신경질이 났다면서 그랬다.


난 그 말을 듣고

"우리 부르징? 우리가 가서 다 먹어줄 수 있는뎅???"

우린 허허 웃고 말았다.


좋은차 타면 좋은 일보단 신경이 더 쓰이는 일이 많다.

될 수 있으면 일찍 들어와서 시시티비가 바로 바라 보이는 지하주차장에다가

차를 주차해 두어야 하고, 맘대로 많이 타고 다니지도 못한다.

그 쯤 되면 이건 차가 아니라, 완전히 상전이 되는 거다.


오늘도 난 내가 가진 것에서 감사하는 맘을 가지기로 했다.

부족함 많은 내가.....

내 주위에 있는 모든 환경이 나보다 더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도 그런 생각을 갖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