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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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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


BY 토곡 2004-02-13

VJ특공대에서 주부 부킹을 소재로한 내용이 나왔다..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걸 절감한다

부산엔 아라비안 나이트가 있는데 그곳은 룸이 120개나 된다고 한다

찌라시(전단지)로 봐서는 동양 최대라고 떠들어댄다..

예전 연말 망년회때 남편 친구들과 함께 6가족이 모여 그곳을 찾았었다

1,2층 미로 같은 룸이 얼마나 많은지 잠깐 스테이지에 나갔다가 들어오면

번호를 확인하지 않으면 정말 찾기가 너무 힘든 곳..

잠깐 스테이지에 나가니 왠 아줌마들이 그렇게 야한 옷을 입었는지

모두가 얼굴은 벌겋게 익어 가지고 흔들어 대는데 정말 아가씨

저리가라다..

같이 간 남편들 분명 춤은 우리와 추고 있는데 시선은 에구머니나

다른 아줌들에게로 향해 있으니..

룸에 와이프를 두고 온 남편친구.. 음악이 바뀌자 얼른 누군가를 낚아채서

부르스를 추는데.....정말 한심하다...

와이프와 같이 왔는데 어찌~~ 그렇지만 그게 남자라는걸 새삼 느꼈다

룸에 와이프가 있는데도 저런 상황이고 보니 회식날 집에 있는 아내

찬밥에 물 말아 먹는다는 생각을 할런지...

그래서 집에 들어오면 내 남편이요,,,나가면 남에 편(남편)인가??

하긴....바람 피는 남편이 있으면 분명 상대는 여자일진데 누굴 탓하리오..

남편과 함께 TV를 보면서 또 말다툼이 되었다

농담 삼아 던진 한마디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남편...

"당신도 저렇게 브라운관을 통해 상대를 고르나?"

-"지금 몬 소리 하노...."

-"혹시 니가 그런거 아이가?"(진짜 사람 잡네...)

"참나...TV보세요...남자들 저렇게 찜하고는 모텔로 가잖아요.."

-"야~~~~ 다 그러냐...다 그래?."

한바탕 언성이 높아지고..화가 난 전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게 되었죠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무방비로 노출 되어있는 향락문화이고 보니....

일반 주부들이야 어디 나이트란 곳에 자주 갈수 있습니까?

아니 일년에 한번도 제대로 가기 힘들죠..

그렇지만 남자들은 회식을 핑계로...모임을 핑계로..기회도 많고..

암튼 은근히 화나네요..

그러고 보니 예전 제가 처음 나이트란 곳을 갔던 기억이 나네요

결혼과 동시에 발길을 끊다보니(그렇다고 미스때 자주 간건 아니랍니다 ㅎㅎ)

10년만에 처음으로 가는 나이트는

내가 갈곳이 아닌...이상한 사람들이 가는 곳 쯤으로 생각이 되었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심장은 쿵~~쾅 쿵~~쾅..

다리는 부들부들....정말 아무 생각도 나지가 않는거예요

동네 언냐들과 연말 모임을 핑계로 8명이 갔었거든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부킹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은 대개가

2-3명을 넘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모두가 처음이고보니 가방을 끌어 안고...ㅎㅎㅎㅎㅎ

그나마 웨이터가 부킹이라도 권할라 치면 모두가 손을 절레절레

고개를 절레절레.....도대체 나이트는 왜 온건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잠깐 나가서 놀긴했지만 시끄러움에 귀를 막고

차라리 우린 노래방이 체질이라며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었죠...

다시는 나이트는 NO라고~~

그렇지만 가끔 TV에서 남자들 술집 아가씨나...노래방 도우미 아줌들

얼싸안고 부르스 추는거 보면 에고~~확 그냥 나도 나가버려~~~

그런 생각도 들죠....

정말 사는게 뭔지....

오늘 주부 부킹 실태를 보면서 세상이 어찌 될려는지 심히 걱정 스럽네요

그렇지만 한편으론 그래도 이 세상이 유지되는건 이렇게 아줌마 닷컴에서

글을 쓰고 지각을 가지고 행동하려는 진정한 이시대의 아줌마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줌마 소리를 들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줌마로써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수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그런데 부킹의 어원은 어디에서 왔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