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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73

각시님, 각시님, 우렁각시님!


BY 미도리 2004-02-12

우렁각시는 효자 나무꾼한테만 나타나는 걸까

오늘 우렁각시가 날 좀 찾아와주면 좋겠다.

몇일동안 하지 못한 집안 청소,

빨래대 가득 널린 채 이틀을 보낸 빨래,

아침먹은 설겆이,

시장 봐서 반찬 만들기,

숙제봐주고 공부 봐주기,

내 몸 씻기.....

내가 효자가 아니라서

우렁각시는 날 안만나주려나?

남편 와이셔츠는 언제 다렸는지 기억도 안난다.

짠한 우리 남푠.... 웬수같은 우리 남푠....

 

청소기가 알아서 구석구석 먼지며 얼룩을 닦아주고

세탁기가 걸어나와서 빨래감들을 전부 삼킨 다음 다 빨아서 말린후

차곡차곡 개킨다음 제 자리 찾아 넣어주고

부엌에서는 칼이랑, 도마랑, 냄비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저녁을 마쳐줬으면 좋으련만.....

 

아예 밥도 수저한테 먹여주라고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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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일(사무실 이사, 달거리, 초등학교 입학 준비)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몇일간 너무 힘에 부쳐서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