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02월 09일 15:5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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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날리기 대회를 다녀와서...
어제는 모처럼 화창한 일요일.. 임진각에서 하는 연날리기 대회를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다.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을 떨어도 휴일날의 나태함으로 하는일 없이 10시가 되어서야 출발 할 수 있었다. 한적한 길을 따라 임진각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 이곳 저곳을 서성이고 있었다.
식전 행사로 벌어진 율곡 취악대의 행렬은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우리들의 가슴까지 쿵~~쾅..쿵~~쾅...시원스럽게 울려 주었다.
드디어 연날리기대회 (초등부...) 우리아들 하늘과 딸 다예... 열심히 줄서서 연 받아 들고... 줄 묶어서 시합장으로.....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울 아들은 하기도 전에 누군가에게 연이 밟혀서 찢어져 버리고... 우리 딸 다예...... 열심히 연 들고 뛰어가ㅡ는데.. 남들 다 하늘로 떠오르는 연이 다예것만 땅으로 곤두박질.... 에구에구~~`` 우는 상을 하고 나와서 엄마 눈치만 살핀다. 속으로 열이 났지만 .......... "처음이라서 그럴거야...담엔 잘 할수 있어..." (맘으로는 너만 처음이냐...칠칠맞게 스리...왜 니 연만 땅으로 걸어다니냐.....쯔~쯔~)
드디어 일반부대회 우리 남편과 나 나란히 같은 줄에 서게 되었다. "자기야...우리 둘이 일,이등 다투면 미안하니까 우리 서로 다른 조에서뛰자.....ㅎㅎㅎㅎ" "야!땅에서 걸어다니지나 않게 하면 성공한거야..." 그래도 혹시 몰라서 조를 바꾸고.......... 울남편부터 출전..... 열여섯명씩 한조가 되어 날리는데... 하늘높이 나르는 열 다섯개의 연과 땅위로 열심히 걸어다니는 한개의 연..... 설마 했는데.... "빨리 줄감으세요~~~~~~~~~" 심사위원의 마이크소리~``` 누구에게 하는 말인가 했더니 바로 걸어다니는 연의 주인공.... 사람들 웃음소리와 함께 누군가 보았더니 아침에 같은 차 타고 왔던 아저씨네....
드디어 내차례... 어떻게 하나 열심히 눈요기를 한 탓에 내 연은 땅에서 뛰어다니지 않고 하늘높이 날아다닐 수 있었다. 울 남편 뒤에서.... "그래~~~그래!!! 잘한다~~~~~`풀어~~~~~풀어~~~~ 다시 줄 댕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속에서....... 기죽은 걸어다녔던 연과 찢어진연~~~~~~~~ 그리고 한명의 의기양양한 날으는 연~~~~~~~
예선에서 탈락한 네명의 전사가 다음대회를 기약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