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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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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4-02-08

이달 들어서 한 번도 장사을 하지 않앗다

서울에 조카 결혼식을 보러 갓다와서는 서울 공기가 좋지가 않아서 벌써내 병에 신호탄을 보내와 벌써 일주일째 쉬고잇다

장사 나가면 시내 버스 기사님들의 삶과 배고픔 그리고 회사의 불만과 술  운전 경찰 손님들.... 다양한 푸념이 오고간다

이를테면 술에 취한 손님이 버스 뒤쪽우로 가서 자리에 앉아서 그만 술김에 자놓고 그래서 버스 종점 까지 와 놓고서는 버스비도 않내도 오히려 기사한테 왜 나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느냐 내가 내릴곳은 여기가 아니다 몇 정거장을 더 왔다 이렇게 손님한테 소홀히 대해도 되느냐 이렇게 술 기운을 쏟아놓으면 기사님들은 정말 기가 막힌단다

손님이라 똑 같이 대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소리지르고 삿대질이라도 할라치면 손님들은  머 이런게 있냐 내가 회사에 연락해서 너 같은 놈은 잘르라고 해야겠다 요즘 얼마나 서비스에 손님들이 민감한데 이렇게 하느냐  너 믿는 구석이 있는가본데 어디 한번 해보자  이러니

먹고 사는게 급 선무고 가족이 먼저 떠오르니 그러지도 못하고 그저 예~예 하고는 빨리 보내는게 상책이라고 한다

이건 또 어떤가 신호등에걸려서 느리고 눈이나 비가 와서 천천히 몰고 사람들이 많이 타니 시간이 좀 걸려서 5분정도는 더하고 빼야 하는데 손님들은 그걸 모르고 제 시간에 꼭 자기들 보다 먼저 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난리가 난단다 내가 자가용이 망가져서 고치라고 공장에보내고 오랫만에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벌써 한참 지났는데도 안오니 이래서 어떻게 버스를 타겠냐고 짐은 무겁고 날씨는 추운데 머 하느라고 이렇게 늦게오는지 속상하다고  소리 소리 질러서 옆에 사람들에게도 같은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단다

또 여긴 촌이라 장날이 있는데 세상에 양심도 없지

고추 말린걸 20근씩 비닐 봉지에 담아서 5~6개를 버스에 실어달라고 하니 안된다고 할수도 없고 그러면 또 회사에 전화를 거니 마니 할거고 실어주자니 다른 손님들이 불편할거고 그럴땐 정말 화가 난다고 ..

또 어떤 사람은 동전이 없다며 만원짜리 지페를 내고 가사님 옆에서 말을 걸면서 거스름돈 다~줄때까지 그 자리에서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 복잡하게 서 있는 사람

그리고 또 기사님들은 바쁘니까 돈을 제대로 못 보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는 얼마를 넣었으니 거그름 돈을 더 달라고 하는경우

난감하고 힘들고 어처구니 없는 경우에도 기사님들은 정말 운전에 신경써야하고 앞차 뒷차 바야하고 경찰들 바야하고 손님비위까지 ... 거기다 술이나 간밤에 먹었다든가 아님 집에서 않좋은 일이 있엇다면 그건 정말 우리 목숨을 내 놓는일이나 마찬가지인것 같다

붕어빵 장사 할때는 몰랐는데 종점에서 장사를 하다보니 정말 기사님들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옛날에 미처 몰랐던 그 분들의 애환이 내 눈에 보여서 안타깝다

그래서 난 가사님들의 빵 한두개 는 그저 드리고 오뎅국물은 항상 물처럼 마시게 한다 공기가 좋지않아서 하루종일 목이 아프다는 말에 그렇게 하는것이다

어떤 기사님은 이렇게도 말을 했다 "왜 직행버스나 고속버스 기사 한테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머 시민의 발이니 명절에도 못 쉬니 고생이 많다느니 뉴스에서 떠들면서 정작 기사 대하는 사람들은 우릴 개똥으로 보는건지 아님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을 하는지 에이~이 놈의 버스운전 못 해먹겠어요 "이러시면서 웃으신다

그 분의 말을 가족이나 부인들이 들었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신랑을 한번 안아주고 싶을까  이런생각을 난 해본다

기사님들의 부인들도 놀지 않는단다 왜 냐면 월급이 그렇게 고생 하는것에 비하면 얼마되지 않아서 애들 학비나 적금을 들을라면 같이벌어야 작은 저금이나 어디 부주 돈 나가는걸 해결할수 있단다 이 글을 읽는 님들께서는 정말 이러지 마시고 옆의 사람들한테도 전달을 하셔서 정말 서민들의 발을 아프게 하지 않았음 합니다

내 남편이고 자식이고 아빠이고 친구로 시간이 있으면 한번 타 보시고 따뜻한 커피라도 대접한다면 하루 운전이 즐겁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