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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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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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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


BY 진실이 2004-02-07

새벽1시가 다 넘어서 퇴근하니 집안 구석 구석이 깔끔해져 있었다.

이게 웬일이지 강아지 목욕도 되어있고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들녀석

오늘 밤엔 엄마 비위를 잘 맞추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신랑얘기 인즉 내가 오후에 출근하면서 아들 녀석 식당에 가서 내가 밥 사먹으라고 소리친게

아들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어제 보름이라고 팥 ,수수 .조 찹쌀 감껍질까지 시어머니 비위맞추느라 해 놓았더니

 이녀석 먹지 않고 라면으로 버티길래 화가 나 있던차 신랑은 시골에 가서 없고

 새벽에 가게에 술취한 손님이 있어 새벽4시에 불이나케 뒷처리 하느라 한숨을 

 못잤더니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한마디 한건데 아 참 ! 궨히

성질은 부려가지고 집안분위기를 이렇게 만들었나 싶어 궨스리 미안하기도 하고...

신랑 ,아들 ,강아지도 수컷<<<<,

 우리집은 세남자에 나 홍일점으로 권세를 누리고 산다.

.남편도 청소기들고 이리저리 새벽2시가 다 되어가는데 닦고 쓸고 다들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우리집 가훈이 성질 급한 엄마비위 건드리지 말자 .!! 

가훈을  보더라도 내 성격을 말해주는데

이 다혈질 성질을 고쳐야 되는데 나이가 벌써 사십이니 살아온 날이 있는 데

쉽게 고쳐지지도 않고 어쩌지 남편이랑 아들 녀석 내가 며칠 기분좋게 지내고 있으면

남편 왈 자기 요즘 컨디션 좋아 하면서

또 히스테리 언제 발짝할지 기다리는 눈치 새로들어온 강아지도 나를 젤 무서워

하는것 같다..

동물도 본능적으로 느끼는 게 있는지  ?

근데 웬걸 하루가 지나고 아침이 되니 여기저기 다시 시작되는 어수선함이 존재한다..과자봉지 .여기 저기 널려있는 귤껍질 돌아다니는 신문지들.화장실에 머리카락 떨어진것 ..강아지 오줌똥 아! 이러니 내가 성질 안부리게 생겼나구요?

나는 우아하게 사십대를 보내고 싶은데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세남자를 어떻게 할까요.................